JW중외제약, 상반기 수익성 개선 성공..."R&D 중심 경영 체제 전환,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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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권 기자
입력 2022-08-20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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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W중외제약]

JW중외제약이 지난해 ‘R&D 중심 경영체제 전환’을 선언한 이후 이익 확대와 함께 파이프라인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JW중외제약(중외제약)은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10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73.7% 증가했다. 매출액은 1630억원으로 전년보다 12.4%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4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규모다.
 
류머티즘관절염 치료제 '악템라', 고지혈증 복합제 '리바로젯', A형 혈우병 치료제 '헴리브라' 등 자사 허가 오리지널 의약품이 선전하며 매출·영업이익 확대에 기여했다. 이외에도 처방약 고용량 철분주사제 페린젝트, 고지혈증치료제 리바로와 일반약 인공눈물 프렌즈 아이드롭, 상처밴드 하이맘의 매출이 고르게 상승했다.
 
또한 기존 캐시카우인 수액제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중외제약의 수액제 매출은 2분기에만 444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8%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 측은 “영업이익은 원가 경쟁력을 확보한 자사 허가 오리지널 의약품의 매출 성장세에 힘입어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중외제약은 전통적으로 수액 부문 사업의 매출 비중이 높지만, 지난 몇 년 동안 전문의약품(ETC)의 매출 비중도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오리지널 ETC를 주로 판매한다는 게 특징이다. 해외에서 개발한 신약들에 대한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회사가 직접 개발·허가·판매(판권) 등을 진행한다.
 
최근 코로나19 치료제로 식약처로부터 긴급사용승인을 받은 ‘악템라’도 이 같은 절차를 거쳐 판매 중인 의약품이다. 2009년 글로벌 제약사 로슈그룹 산하의 주가이제약으로부터 악템라의 국내 개발 및 독점판매 권한을 획득한 후 류머티즘관절염 환자 대상 임상 3상을 거쳐 2013년부터 판매하고 있다.

[사진=JW중외제약]


또한 중외제약은 연구개발 투자를 지속 늘리며 향후 성장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중외제약의 올해 연구개발 투자 비용은 850억원이다. 지난해 매출 6066억원의 15%에 달한다. 영업이익 334억원과 비교하면 2.5배가 많다. 2017년 349억원, 2018년 344억원, 2019년 407억원, 2020년 507억원, 2021년 513억원 등 꾸준히 투자액을 늘려가는 추세다.
 
아울러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전략으로 차세대 파이프라인(신약 개발 프로젝트)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있다.
 
중외제약은 지난 6월 바이오벤처 일리아스바이오로직스와 저분자 항암 신약을 탑재한 엑소좀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공동 연구 계약을 체결했다. 중외제약의 저분자 항암 신약 후보 물질과 일리아스의 엑소좀 플랫폼 기술을 결합해, 글로벌 혁신 신약 개발에 나서기 위함이다.
 
엑소좀은 인체 내 모든 세포가 분비하는 나노 입자 크기의 물질로 세포 사이에 물질을 전달하는 ‘택배’ 역할을 한다. 두 회사는 엑소좀으로 암세포에만 약물을 전달해 골라 죽이는 후보 물질을 개발하기로 했다.
 
이 밖에 보로노이(표적치료제 신약 개발), 신테카바이오·온코크로스(AI 신약 개발), 오가노이드사이언스(생체 유사 장기) 등 여러 바이오벤처와 협력해 공동 연구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
 
강하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중외제약 파이프라인) 후보물질들이 점점 많이 축적되고 임상 단계도 진전을 이룸에 따라 추가적인 라이선스 계약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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