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소식] 광복절 맞아 일문구의사 후손의 '국립 무궁화연구소 조성' 도전기 화제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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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덕 기자
입력 2022-08-11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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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맞아 일문구의사 후손의 ‘국립 무궁화연구소 조성’ 도전기 화제

유희태 완주군수[사진=완주군]

제77주년 광복절을 앞두고 한 집안에서 아홉 분의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일문구의사(一門九義士)의 후손이 기초단체장이 되어 ‘국립 무궁화연구소’ 조성을 위해 백방으로 뛰고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정치 입문 13년 6개월 만인 지난 6월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당선돼 ‘5전6기의 신화’를 쓴 유희태 완주군수(68)이다.
 
완주군 비봉면이 고향인 그는 농협 조합장 출신의 부친이 흉년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민들을 위한 빚보증으로 가세가 기울자 집안을 일으키겠다며 상업계 고교에 진학해 국책 기업은행에 입사했다.
 
특유의 성실함과 진정성으로 기업은행 노동조합 위원장을 역임하고 부행장까지 오르게 된 유 군수는 지난 2009년에 37년 동안 몸담았던 은행을 퇴직, 정치권에 입문해 선출직에 여섯 번 도전한 후 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 제46대 완주군수에 당선됐다.
 
유 군수의 증조부인 유영석 독립운동가(1873~1952)는 일제 침탈이 노골화되던 1905년경, 친족들과 뜻을 모아 만주에서 항일운동을 하던 의암 유인석 장군에게 군자금을 전달하고 280명 규모의 의군단을 조직해 완주 고산과 익산, 충남 진산과 금산 등지에서 일본 경찰과 행정 관서를 습격하는 등 무장항쟁을 전개했다.
 
정규 군사훈련을 받지 못한 의군은 수적으로나 무기로나 열세일 수밖에 없어 지하로 잠적해 게릴라식 투쟁을 이어가다 유중화, 유명석, 유연봉, 유연청, 유연풍, 유영석, 유준석, 유태석, 유현석 등 아홉 의사는 일본경찰에 체포됐다.
 
이후 의병대장 유중화 의사는 즉결 처형됐고, 나머지 여덟 분은 살인강도라는 죄명으로 10~15년 옥고를 치르게 되었다. 복역 중에 유태석 의사는 옥사했으며, 유현석 의사를 제외한 나머지 여섯 분은 출옥 후 고문과 형 집행의 후유증으로 오랫동안 고통을 받다 순국했다.
 
유 군수는 “한 가문에서 아홉 분이 독립투쟁에 나서 네 가정이 멸문지화를 당하셨다”며 “자랑스러운 조상님이 계셔서 저 역시 한 점 부끄러움 없이 살려고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일문구의사 선양사업회 이사장을 맡아온 유 군수는 매년 11월 17일 ‘순국선열의 날’에 일문구의사 추모 행사를 열고 나라와 민족을 위해 희생하신 선열의 정신을 이어갈 수 있도록 널리 알리고 있다.
 
특히 유 군수는 지난 7월 1일 제46대 완주군수에 취임한 후 ‘국립 나라꽃 무궁화연구소 조성’을 위해 산림청과 기획재정부, 국회 등을 지속적으로 방문해 ‘국립 나라꽃 무궁화연구소 조성’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국가예산 확보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무궁화를 연구하고 진흥하는 기관이 전무해 그동안 축적해온 무궁화 기술 역량마저 사라질 위기에 있어 무궁과 품종과 기술보전을 위해 전담 조직이 필요하다는 논리이다.
 
유 군수는 완주군 일원에 국비 225억 원 등 총 사업비 250억 원을 들여 무궁화연구소와 세계 나라꽃 테마정원을 조성할 경우 관련 연구와 관광, 재배, 산업화 등 계열화와 집적화가 가능해 나라꽃 위상을 높이고 고부가가치 창출로 지역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유 군수는 “전북은 국내 무궁화 재배농가 1위, 재배면적 1위, 재배수량 1위 등 나라꽃 관련 기술과 역량이 축적돼 있는 곳”이라며 “그 중에서도 완주는 전국 나라꽃 무궁화 명소 2회 선정(산림청), 전국 최대 고산 무궁화 테마식물원 등이 있어 무궁화연구소 조성의 최적지”라고 말했다.
 
유 군수는 “군민들께서 경제 전문가인 저를 선택해 주신 만큼 지역경제를 살리는 열 번째 경제 독립운동가가 될 것”이라며 “완주를 무궁화연구소 대상지로 선정하고 내년도 기본조사 설계를 위한 국가예산 2억원을 반영해 달라며 국회와 중앙부처를 대상으로 열심히 뛰고 있다”고 환하게 웃었다.
 
완주 와푸축제, 자연 속에서 뛰놀고 친환경 맛본다

와일드로컬푸드축제추진위원회 회의[사진=완주군]

올해 명칭을 바꾸고 새롭게 도약하는 완주와일드&로컬푸드축제는 자연을 있는 그대로 느끼고, 완주의 건강한 로컬푸드를 맛보는 축제가 될 전망이다.
 
11일 완주군은 완주와일드&로컬푸드축제 추진위원회를 지난 10일 열고, 축제의 세부적인 사항들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에는 이장연합회장인 정명석 축제추진위원장을 새롭게 선출하고, 코로나19 영향으로 3년 만에 열리는 축제의 성공을 다짐했다.
 
올해 축제는 9월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3일간 고산자연휴양림 일원에서 열린다.
 
‘자연 친환경 체험과 건강한 로컬푸드 맛 체험’에 방점을 찍고 지난 축제와 다르게 공간을 재배치하고, 대표 체험프로그램도 변경하는 등 차별화를 뒀다.
 
물고기잡기 대신 시랑천에서 워터 워킹볼, 댄스파티가 열리며 로컬푸드 음식관도 새마을 부녀회 어머님 셰프들의 건강한 밥상과 구수한 가마솥 한상차림 등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구이구이 로컬푸드 존도 야심차게 준비했다. 육류, 야채, 구황작물 등 완주로컬푸식재료를 이용해 꼬치를 화덕에서 구워먹는 체험으로 가족단위 방문객들에게 인기를 모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일회용품 사용을 자제하고, 친환경제품 사용 캠페인을 여는 등 친환경 축제가 되도록 한다.
 
특히, 이번 축제에서는 캠핑을 새롭게 도입했다. 자연을 이용해 직접 집을 짓고, 화덕, 태양광조리 등으로 예능프로그램 '정글의 법칙'과 같은 야생 캠핑이 펼쳐질 예정이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정명석 축제추진위원장은 “새롭게 여는 프로그램이 많은 만큼 많은 변수가 발생할 수 있다. 안전한 축제가 되도록 점검 또 점검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올해 축제는 완주군민을 중심으로 우리 주민들이 즐기는 축제가 되도록 준비할 계획이다”며 “완주의 축제가 전국의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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