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임진강 상류 황감댐 방류에...사전 통지 요청 응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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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기자
입력 2022-08-08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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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에 집중 호우가 쏟아지면서 황강댐 수문 여닫기 반복"

경기도 전역에 호우특보가 발효된 8일 경기도 연천군 군남홍수조절댐이 임진강 상류에서 흘러들어 온 물을 방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북한이 북측 수역에 있는 댐에서 방류할 때 사전에 통지해 달라는 우리 측 요청에 응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임진강 상류 황강댐을 또다시 방류한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8일 "북한에 집중 호우가 쏟아지면서 북한이 황강댐 수문을 여닫기를 반복하고 있다"며 "강수 상황에 따라 황강댐 수위를 조절하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으로부터 황강댐 방류와 관련해 통보는 없었다"며 "방류 여부는 북한 측 통보가 아닌 다른 방법으로 파악한다"고 부연했다.

앞서 통일부는 지난 6월 28일 의견문을 통해 "장마철 남북 접경지역 홍수 피해 등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북한 측에 댐 방류 시 사전 통지를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하지만 북한은 6월 말 장마를 이유로 통보 없이 황강댐 방류를 감행했다. 이번에도 남측에 통보하지 않고 수문을 연 것이다.

이에 정부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황강댐 방류로 우리 측에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면서도 "8∼9일 북한 지역에 많은 비가 예보됐기 때문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환경부와 지방자치단체, 군 등 관련 기관과 협력해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임진강 상류의 황강댐에서 방류하면 하류의 경기 연천군, 파주시 등에 수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지난 2009년 북한이 예고 없이 황강댐 물을 방류해 연천군 주민 6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남북은 같은 해 10월 임진강 수해 방지 남북 실무접촉을 가졌다. 북한이 댐 방류 시 사전 통보하기로 합의한 것이다. 이 합의는 2010년까지는 지켜졌으나 2011년부터 지켜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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