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윤희근 청문회서 충돌..."명동설" vs "건동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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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기자
입력 2022-08-08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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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희근 "경찰은 정치적 고려 없이 법과 절차 따라 수사"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가 지난 25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퇴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여야가 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이재명 의원과 김건희 여사 의혹 관련 수사를 두고 충돌했다. 국민의힘은 이 의원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가 진척이 없다고 꼬집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김 여사에 대한 수사가 미흡하다며 대응에 나섰다.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윤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성남도시개발공사의 유한기 전 개발사업본부장과 김문기 개발1처장, 변호사비 대납 의혹 제보자 이병철씨, 김혜경씨 법인카드 유용 사건 참고인 조사를 받던 김현욱씨가 경찰 수사 중 사망한 사실을 언급했다. 조 의원은 "4명의 잇따른 의문의 죽음에 대해 경찰이 제대로 수사했다고 생각하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윤 후보자는 "경찰은 정치적 고려 없이 접수된 사건에 대해 법과 절차에 따라 수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의원은 이어 "'명동설'이라는 얘기를 들어봤나. 모든 천체가 지구를 중심으로 도는 천동설이 있다"며 "그런데 경찰의 수사는 이 의원에게 유리하게 돌아간다고 해서 명동설이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대다수 국민들은 이재명의 명동설이 아니라 김건희의 '건동설'을 믿고 있다"며 지적했다.

문진석 민주당 의원은 "김혜경씨는 법인카드 카드사와 경기도청 압수수색만 해도 충분히 밝혀낼 사안이라 판단되는데 압수수색 영장 129건으로 먼지 털이식 수사를 하고, 수사 상황도 수시로 언론에 흘린다"면서 "김 여사 학력 위조 사건, 어머니 최은순씨 양평 공흥지구 특혜 의혹,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법인카드 유용 사건 등에 대해서는 감감무소식"이라고 부연했다.

김교흥 민주당 의원 역시 "윤 대통령 장모 최 씨는 양평 공흥동에 임야를 구입하고, 토지를 불법으로 취득해 아파트를 지었는데 순이익만 127억 원에 달한다고 한다"면서 "정식 수사 전환에 9개월이 지났는데 수사 진행이 되지 않고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한편 윤 후보자는 최기상 민주당 의원의 '경찰청장은 행안부 장관의 부하인 것이냐'는 질문에 "표현이 참 묘한데, (경찰청이 소속된) 행안부의 장관은 맞다"고 답했다.

최 의원의 '부하인 것이냐, 아니냐'는 추가 질문에는 "그렇게 단도직입적으로 물으면 '아니다'고 답하겠다"고 밝혔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경찰청이 소속된 행안부를 관할하는 장관이지만 경찰청이 1991년 행안부에서 외청으로 독립한 만큼 행안부 장관과 경찰청장이 직접적인 위계가 있는 상하 관계는 아니라는 취지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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