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8월 첫 거래일에 하락…3대지수 모두 ↓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권성진 기자
입력 2022-08-02 06:4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사진=연합뉴스]



뉴욕증시는 8월 첫 거래일을 맞아 하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 가능성이 커지고 전날 발표된 제조업 구매관리자 지수가 부진하게 나오면서다. 
 
연준 당국자 긴축 필요성 언급·구매관리자 지수 부진…3대 지수 모두 하락

1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6.73포인트(0.14%) 떨어진 3만2798.40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1.66포인트(0.28%) 하락한 4118.63을 나타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1.71포인트(0.18%) 밀린 12,368.98로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의 11개 부문은 하락세가 주를 이뤘다. △임의소비재 0.51% △필수소비재 1.21% △에너지 -2.18% △금융 -0.89% △헬스케어 -0.73% △산업 0.13% △원자재 -0.81% △부동산 -0.89% △기술 -0.2%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0.42% △유틸리티 0.3% 등을 기록했다.

지난주 주가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앞으로 긴축 속도를 완화할 수 있다는 기대에 크게 올랐다. 경기가 둔화하면서 연준이 금리 인상 강도를 낮출 수 있다는 전망이 커졌다. 하지만 연준 당국자들의 발언으로 이같은 전망은 힘을 잃기 시작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준 총재는 지난 31일 CBS 방송에 출연해 경기침체보다는 인플레이션이 더 큰 위협이라며 장기 물가 목표치인 2% 달성을 위해 연준이 필요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시카리 총재는 우리는 여전히 목표치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라고 언급해 추가 긴축을 계속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연준 내 가장 비둘기파적인(통화 완화 선호) 성향으로 평가돼온 인물이지만 그마저도 긴축의 필요성을 시사한 것이다.

전날 발표된 미국 경제 지표도 부진하게 나왔다. S&P 글로벌이 집계한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는 52.2로 2년 만에 최저 수준을 유지했다. 이날 수치는 전달 기록한 52.7을 밑돌았을 뿐만 아니라 예비치였던 52.3에도 못 미쳤다.

공급관리협회(ISM)가 집계한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2년 만에 최저 수준이었다. 7월 PMI는 52.8로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52.1을 웃돌았으나, 전월 기록한 53.0을 밑돌 뿐만 아니라 2020년 6월(52.4) 이후 최저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8월 첫 거래일인 이날 지난 7월 주식시장을 평가하는 발언도 나왔다. 7월 다우지수는 6.7%, S&P 500은 9.1% 올랐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투자자들이 기술주에 뛰어들면서 12.4% 상승했습니다. 각 지수별로 7월 실적은 202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오펜하이머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존 스톨츠퍼스는 메모에서 ”시장이 지난주에 발생한 상승 랠리 이후 어떻게 견딜지 지켜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날 시장에서는 에너지 부문의 하락이 눈길을 끌었다. 유가가 하락하면서 주요 에너지 기업의 주가가 모두 하락했다. 다이아몬드백 에너지, 엑손모빌, 데번에너지 등 에너지 기업의 주식이 모두 하락했다. 

한편 보잉의 주가는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787 드림라이너 인도 재개를 위한 보잉의 검사 및 수정 계획안을 승인했다는 소식에 6% 이상 올랐다.
중국·미국 제조업 지표 부진…국제유가 하락

이날 국제유가는 중국과 미국의 경제 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4.73 달러(4.8%) 하락한 배럴당 93.8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0월물 브렌트유는 3.90 달러(3.75%) 떨어진 배럴당 100.07달러로 집계됐다.

유가 하락은 중국과 미국의 제조업 지표가 부진하게 나온 여파다.


S&P글로벌에 따르면 7월 중국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4를 기록해 6월의 51.7에서 하락했다.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7월 제조업 PMI는 49를 기록해 50 아래로 떨어졌다. 이는 제조업 경기가 위축세로 돌아섰음을 시사한다. 중국 제조업 PMI는 지난 6월에 50.2를 기록하며 넉 달 만에 확장세로 돌아섰으나 다시 반등 한 달 만에 위축세로 돌아선 것이다.

전날 발표된 미국의 제조업 지표도 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S&P 글로벌이 집계한 7월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는 52.2로 2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고, 공급관리협회(ISM)가 집계한 7월 미국 제조업 PMI도 52.8로 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브라이언 스완 선임 원자재 담당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유가는 경기 침체 공포에 하락하고 있다"라며 "중국 제조업 지표의 부진도 수요에 부담을 주는 요인이다"라고 설명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