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군, 펠로시 대만 방문 또 견제...美中 군사적 긴장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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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2-08-01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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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사진=AP·연합뉴스]

"조국의 아름다운 강산을 수호하는 것은 인민해방군 공군의 신성한 사명이다. 공군의 다양한 전투기는 '조국의 보물섬'을 돌며 국가 주권과 영토의 완전함을 지키는 능력을 향상했다."

선진커(申進科) 중국 공군 대변인은 지난달 31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가능성에 대해 중국군이 또다시 견제의 메시지를 날리며 이같이 밝혔다고 중국 관영 환구시보가 이날 보도했다. 여기서 조국의 보물섬이란 대만을 의미한다. 

선 대변인은 이어 "공군은 국가 주권과 영토의 완전함을 지킬 수 있는 확고한 의지, 충분한 신념, 충분한 능력이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날 선 대변인은 중국의 차세대 공중급유기 YU-20의 전투 훈련 소식을 전하며 "U-20이 최근 J-16 전투기와 함께 해상에서 공중급유 훈련을 실시해 항공기의 실전 전투훈련 수준을 높였다"고 전했다. YU-20은 대형 수송기 Y-20을 개조해 만든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YU-20 공중급유기는 전투기의 원거리 기동 능력을 효과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고, Y-20 수송기처럼 수송 기능도 보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들어 미국과 중국은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 여부를 놓고 역대 최고 수준의 갈등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중국 당국은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 가능성에 강력 반발하면서 "좌시하지 않겠다", "결연히 반격할 것" 등 경고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에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이 가시화될 경우 그를 호위하는 미국군과 반발하는 중국군이 극한 대치하거나 실제 충돌하는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펠로시 의장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인도·태평양 지역 순방에 나섰지만 대만 방문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펠로시 의장은 첫 방문국인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한국·일본·말레이시아를 찾는다.

만약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이 성사되면 25년 만에 대만을 찾는 최고위급 인사가 된다. 앞서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이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인 1997년 대표단을 이끌고 대만을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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