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 직전 '권성동號'…초선 의원들은 '비대위'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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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슬기 기자
입력 2022-07-29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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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수영 "초선 의원들 뜻 모아 당 지도부에 전달"

지난 11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의원모임에서 박대수(왼쪽부터), 유상범, 김영식, 최형두, 이종성 의원이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의 일부 초선 의원들이 29일 당 지도체제의 비상대책위원회 전환을 촉구했다.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의 '문자 파동' 이후로 권 대행 원톱 체제가 흔들리는 모양새다.

국민의힘의 일부 초선 의원들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최고위원직을 던진 결단을 존중하며 신속한 비대위 전환을 촉구한다"라고 밝혔다. 이 성명서는 박수영 의원이 배현진 의원의 최고위원직 사퇴 직후 초선 의원 단체 채팅방에 올린 초안이다.

이 초안 성명서에는 "윤석열 정권이 출범한 지 3개월이 돼가고 있다. 문재인 정권이 망친 대한민국을 정상화시키기 위한 강력한 개혁을 추진해야 하는 중차대한 시기"라며 "그러나 언론에는 연일 당 지도부의 실수와 내분이 보도되고 있다. 당원 게시판이 뜨겁고 지역구민들로부터 문자 메시지가 쇄도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급기야 이틀 전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권 대행의 사적인 SNS 메시지까지 공개되는 등의 사퇴로 원내대표가 잇달아 3번이나 사과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라고 지적했다.

성명서는 "집권여당은 정권의 개혁법안을 뒷받침하고 공정과 상식을 회복하라는 국민의 명을 받들 의무가 있다"며 "국민들께서 국민의힘에 보내주셨던 지지가 냉소와 실망으로 변하고 집권 초기 개혁동력을 상실할까 매우 우려스럽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그러면서 "오늘 당의 혁신을 위해 최고위원직을 던진 배 의원의 결기를 높이 평가한다. 현 상황에서 최선의 방법은 신속히 비대위 체제로 전환해 당을 정상화시키고 윤석열 정부의 개혁입법을 국회에서 통과시키는 데 매진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초선 의원들의 뜻을 모아서 당 지도부에 전했다. 선당후사의 큰 결단을 기다리겠다"고 적었다.

이후 박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서도 "성명서는 오타도 있고 문법이 틀린 게 지적된 바가 있어 좀 고쳤지만 큰 대의는 역시 그대로"라며 "초선 의원님들 과반이 서명을 해서 (당 지도부에) 드렸다"고 설명했다.

앞서 배 의원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직을 사퇴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이후 80여일이 되도록 속시원한 모습으로 국민들께 기대감을 총족시켜드리지 못한 것 같다"고 반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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