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가 2분기 연속 후퇴하면서 강력한 경기침체 신호를 보냈다. 미국 상무부는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연율 -0.9%로 집계됐다고 28일(이하 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시장의 전망치를 크게 밑돈 것이다. 앞서 로이터 설문조사에서 경제학자들은 2분기 미국 GDP가 0.5%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으며, 다우존스 전망치도 0.3% 성장이었다,  

지난 1분기에 이어 GDP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미국 경제는 기술적 경기침체 상태에 진입했다. CNBC는 이날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압력과 치솟는 이자율과 공급망 균열이 가속화하면서 경제가 크게 위축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공격적인 통화긴축정책을 시행하고 있는 가운데, 경제성장률이 1분기(-1.6%)에 이어 다시 위축되면서 경기침체가 이미 시작되었다는 금융시장의 우려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미국 경기 침체를 공식적으로 발표하는 전미경제연구소(NBER)는 경기 침체를 "생산, 고용, 실질 소득 및 기타 지표에서 경제 활동의 현저한 감소가 몇 달 이상 지속되는 상황"이라고 정의한다. 아직 미국의 고용은 탄탄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미국 정부와 연준은 미국이 실질적인 경기침체에 빠진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상반기 일자리 증가율이 월평균 45만6700개를 기록하면서 강력한 임금 인상을 유도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기침체의 위험을 알리는 신호는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최근 몇 달 동안 기업과 소비 심리가 악화한 한편, 주택 건설과 판매 지표도 모두 약세로 돌아섰다. 

물론 노동시장은 여전히 양호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지만, 활력이 약화하는 징후가 나오고 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7월 17∼23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5만6000건으로 집계됐다. 로이터 전망치인 25만3000건을 웃도는 것이다. 

로이터는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은 많은 부분 인플레이션 지표에 달려있기는 하지만, 경제 성장 둔화가 가속화할 경우 연준의 매파적 행보에 제동이 걸릴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페이지 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