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국세청, '온라인 숙박 중개업' 야놀자 특별세무조사…민생침해 사례 포함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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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면수·태기원 기자
입력 2022-08-01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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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놀자 사옥 전경. [사진=연합뉴스]

국세청이 온라인 숙박 중개 플랫폼으로 폭풍 성장을 구가해온 야놀자와 자회사 등을 상대로 특별세무조사에 착수,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일 동종 업계와 사정 기관 등에 따르면 국세청은 지난달 26일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 요원들을 서울 강남구에 소재한 야놀자 본사에 사전예고 투입, 세무조사에 필요한 자료를 예치했다.  

특히, 이번 세무조사 대상에는 야놀자뿐만 아니라 자회사인 야놀자에프앤지와 와이시너지에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국세청은 같은 날 물가 상승에 편승해 과도한 가격인상·가격담합 등 시장질서 교란 행위로 폭리를 취하는 민생침해 탈세자 99명을 상대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조사 대상은 크게 네 유형으로 먹거리·주거 등 서민 기본생활 분야 폭리 탈세자, 위법·불법을 통한 공정경쟁 저해 탈세자, 경제적으로 절박한 서민생계기반 잠식 탈세자, 부양비·장례비 부담을 가중시키는 탈세자 등이다.

일각에서는 야놀자의 경우 그동안 숙박업체에 대한 과도한 광고비·수수료 착취 문제로 사회적 비판을 받아온 만큼 특별세무조사 착수 배경이 국세청의 발표 취지와 무관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야놀자는 코로나 상황으로 숙박업계가 극심한 불황을 겪고 있는 가운데 입점 업체로부터 예약 건당 평균 10% 대 수수료, 광고비 최대 300만원 등의 폭리를 취해 업계 안팎의 비판을 받아왔다.

야놀자는 그 결과 지난해 별도 매출액 2809억원·영업이익 521억원을 달성, 창사 이래 최고 실적을 올렸다. 자회사 실적을 포함하는 연결 매출액은 3748억원을 기록했다.

국세청은 이번 세무조사에서 같은 날 조사에 착수한 야놀자에프앤지·와이시너지와 야놀자 간 거래 구조와 거래 과정의 불법 여부 역시 면밀히 들여다볼 것으로 보인다.

야놀자에프앤지와 와이시너지는 야놀자가 100% 지분을 가지고 있는 자회사다. 야놀자는 지난해 야놀자에프앤지로부터 33억원, 와이시너지로부터 5억1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야놀자는 야놀자에프앤지를 통해 H에비뉴·호텔야자·얌·브라운도트 등 직영이나 프랜차이즈 200여곳을 운영해왔다. 와이시너지는 숙박 경영 컨설팅을 사업 목적으로 하는 회사다. 야놀자에프앤지와 와이시너지의 지난해 매출액은 각각 86억원, 78억원에 달했다.

야놀자 측은 세무조사 착수 사실은 확인해주면서도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야놀자 관계자는 “세무조사를 진행 중인 것은 맞다”면서도 “조사 배경이 무엇인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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