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곽상도-아들, 화천대유 성과급 운용 과정서 통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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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혜원 기자
입력 2022-07-27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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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곽병채 "돈 때문에 아버지와 통화한 적 한번도 없어"

화천대유자산관리로부터 퇴직금 50억원을 받은 곽상도 전 국회의원의 아들 병채씨가 2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곽 전 의원의 대장동 개발사업 뇌물 수수 혐의 관련 1심 속행 공판에 증인신문을 하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곽상도 전 국회의원 아들 병채씨가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에서 받은 성과급을 은행거래 하는 과정에서 곽 전 의원과 여러 차례 통화한 것으로 파악됐다.
 
병채씨는 2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이준철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곽 전 의원과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 남욱 변호사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날 검찰은 병채씨가 화천대유에서 받은 성과급의 은행거래가 있을 때마다 곽 전 의원과 통화한 내역이 있다고 지적했다. 병채씨가 곽 전 의원 지시로 성과급을 운용한 정황이라는 취지다.
 
검찰은 “지난해 5월 7일 증인 명의 우리은행 계좌에서 나간 2억원이 삼성생명으로 입금됐는데 증인은 거래 전 곽 전 의원에 전화하고 거래 종료 후 30분 후 부친에게 전화했다”고 설명했다. 또 “증인은 같은 해 5월 24일에도 7500만원을 우리은행으로 보낸 전후로 곽 전 의원과 통화했고, 5월 26일에도 계좌 이체 전 곽 전 의원과 5번에 걸쳐 통화했다”고 강조했다.

병채씨는 성과급 운용과 관련해 곽 전 의원과 논의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맘때쯤 전화한 것은 모두 어머니와 관련해 얘기를 나누기 위해서였다”며 “어머니 사망 이후 상속이나 정리에 대해 논의했다”고 증언했다. 그러면서 “아버지와 돈 때문에 통화한 적은 단 한번도 없다”고 부인했다. 곽 전 의원 부인은 지난해 5월 20일 별세했다.
 
곽 전 의원은 지난 2015년 화천대유가 하나은행과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데 도움을 준 대가로 병채씨 퇴직금 등 명목으로 50억 원(세금 제외 25억 원)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곽 전 의원은 지난 21일 법원에 보석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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