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2분기 4883억원 적자 전환…'中 봉쇄·판가 하락'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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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선 기자
입력 2022-07-27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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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출 5조6073억원, 작년 동기 대비 19.5%↓...순손실도 3820억원

  • 하반기 OLED 중심 실적 만회 나서…TV용 LCD 패널 사업 축소 가속화

LG디스플레이가 코로나19에 따른 중국 주요 도시의 봉쇄령과 LCD 판가 하락 등으로 지난 2분기 5000억원에 가까운 적자를 냈다.

LG디스플레이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손실이 488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영업이익 7015억원) 대비 적자 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7일 공시했다. 이 회사가 적자를 낸 것은 2020년 2분기(5170억원 적자) 이후 2년 만이다.

매출은 5조6073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9.5% 감소했다. 순손실은 3820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회사 측은 "2분기 중국 코로나19 봉쇄 장기화와 전방산업의 수요 위축으로 계획 대비 출하량이 감소했다"며 "특히 중국 주요 도시 봉쇄로 글로벌 IT 기업들의 완제품 생산과 부품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패널 출하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전방산업 위축으로 완성품 업체들이 재고 최소화를 위해 패널 구매 축소에 나섰고, LCD 패널 가격 하락까지 겹쳐지면서 LG디스플레이의 실적이 급격히 나빠졌다.

2분기 제품별 판매 비중(매출 기준)은 TV용 패널 31%, IT용 패널(모니터·노트북·태블릿 등) 45%, 모바일용 패널 및 기타 제품 24% 수준으로 집계됐다.

LG디스플레이는 하반기에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경영실적을 끌어올리고, 공급망 이슈에 따른 상반기 출하 차질을 만회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가 시장을 주도하는 대형 OLED 부문에서 프리미엄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고, 투명 OLED 등 라이프 디스플레이 영역의 시장 창출형 사업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중국 업체들의 저가공세에 밀려 사업을 줄여온 TV용 LCD 패널 부문은 최근 시황과 경쟁 상황을 고려해 사업 축소를 가속화하고, IT용 하이엔드 LCD 제품군에 더욱 집중할 방침이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는 "글로벌 경제와 사업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지만, 사업구조 고도화와 운영 효율화를 통해 리스크를 적극적으로 통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진=LG디스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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