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산 모파출소 직원들 외제차 전시장 찾아
  • 순찰차 텅 비워놓고 상담에 차량 시승까지
  • 경찰국 신설 논란 속 일선 기강 해이 지적
  • 파출소장 "사적용무 맞아" 재발 방지 약속

[사진=연합뉴스]

흉기 난동 현장을 이탈하고 화살총 습격 땐 책상 밑에 숨는 등 경찰 신뢰가 나날이 하락하는 가운데 이번엔 공무 수행 중 외제차 전시장을 방문해 차량 상담을 받던 경찰관들이 포착돼 논란이다.

25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근무 중 차 상담 받는 경찰들 정상인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에 있는 한 외제차 전시장을 찾은 글쓴이는 이날 황당한 장면을 목격했다며 전시장 주차장에 세워진 순찰차 사진을 올렸다.

글쓴이는 "전시장에 상담 받으러 갔다가 순찰차가 서 있고, 매장 안에는 여경과 남경이 있어 무슨 일이 생겼나 싶었다. 하지만 직원은 '경찰관들이 차량을 보러 온 것'이라고 했다"고 밝혔다. 당시 외제차 전시장을 찾은 이들은 일산동부경찰서의 한 파출소 소속 경찰관으로 알려졌다.

해당 경찰관들은 단순히 차량 설명을 듣는 것에 그치지 않고 차량을 직접 시승하기까지 한 것으로 확인됐다. 글쓴이는 "(경찰관들이) 전시장 뒤편 주차장으로 나가 시승 차까지 앉아본 뒤 들어오는 걸 보고 어지럽더라"며 황당하단 반응을 보였다.
 

[사진=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

실제로 글쓴이가 첨부한 사진을 보면 여경과 남경은 흰색 차량 앞에서 매장 직원의 설명을 듣고 있는 모습이다. 두 경찰관 모두 근무복을 입은 상태. 사진 속 여경은 근무복 위에 경찰이라고 적힌 조끼를 입고 뒷짐 진 채 차량 설명을 듣는 모습이다.

글쓴이는 "경찰이 근무 중에 차량 상담을 받으러 다니는 게 가능한 일이냐. 제 기준에선 황당하다"며 "제복을 입은 경찰이 공무 수행 중에 이런 행동을 하는 건 아니라고 본다"고 꼬집었다.

해당 글에는 이날 오전 10시 기준 300개 이상의 댓글이 달리며 강도 높은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블라인드 한 이용자는 "제복 입고 당당하게 차량 전시장을 가는 것에 대한 부끄러움이나 민망함을 찾아볼 수 없다"며 "이래 놓고 경찰국 반대와 처우 개선, 월급 인상을 논하면 누가 귀 기울여 듣겠느냐"고 쓴소리했다.
 

[사진=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

다른 이용자는 해당 사진과 글을 근거로 국민권익위원회(권익위)에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고자는 경찰공무원 복무규정과 공직자의 이해충돌 방지법 등에 따라 처벌해 달라고 요구했다. 경찰공무원 복무규정(지정장소 외 사적용무)에 따르면 상사의 허가를 받거나 그 명령에 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직무와 관계없는 장소에서 직무수행을 해선 안 된다. 또 공직자의 이해충돌방지법에 따르면 공직자는 공공기관이 소유하거나 임차한 차량을 사적인 용도로 사용해선 안 된다.

한편 사진 속 두 경찰관은 점심시간이 아닌 근무 시간 중에 전시장을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파출소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당시 근무 중이던 경찰관이 외제 차에 관심이 많아 팸플릿을 받으러 차량 전시장을 방문했다"며 근무 시간 중 사적 용무를 본 사실을 인정했다. 또 시승차에 탑승했냐는 질문엔 "전시장 뒤편에 차량이 있어 보러 간 게 전부"라고 해명했다. 이어 두 경찰관 모두 순찰차를 비워 놓고 전시장을 방문했단 지적엔 "무전을 휴대하고 있어 문제없는 행동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파출소장은 "두 경찰관이 사적 용무를 본 것과 관련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유의하겠다"고 사과했다.
 

[그래픽=아주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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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들 쉬는시간 없이 일만하나보네. 이런게 뉴스거리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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