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글로벌, 건설-자동차 부문 인적분할...내년 코오롱모빌리티그룹 재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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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2-07-20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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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호 코오롱글로벌 부사장(가운데)은 향후 코오롱글로벌에서 인적분할하는 신설법인인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의 각자대표를 맡는다. [사진=연합뉴스]


코오롱글로벌이 미래 성장 가속화를 위해 건설과 자동차 부문을 분할하기로 결정했다. 

코오롱글로벌은 20일 이사회를 열고 건설·상사 부문의 코오롱글로벌과 자동차 부문을 전담하는 신설 회사인 코오롱모빌리티그룹으로의 인적분할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BMW와 아우디, 볼보, 지프, 롤스로이스 등 수입차부문은 신설법인 코오롱모빌리티그룹으로 나뉘고 기존의 건설과 상사부문, 코오롱스포렉스, 그 외 자회사는 존속법인인 코오롱글로벌에 남는다. 회사는 내년 1월 1일 존속법인과 신설법인 사업을 보유자산 가치 기준 75대 25의 비율로 인적분할하고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을 신설·재상장한다.

이번 분할의 취지는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서 신속하고 효율적인 의사결정을 통해 미래 성장 속도를 높이는 데 있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기업과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는 의미다. 

향후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수입차 유통·판매 중심의 사업 구조를 개편·확장해 종합 모빌리티 사업자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EV(전기차) 영역에서 신규 브랜드를 확보해 멀티 브랜드를 구축하고, 기존 오프라인을 위주로 했던 유통 방식을 확장해 프리미엄 구독 서비스, 중고차 사업 등 모빌리티 관련 밸류체인을 확대할 예정이다.

앞서 코오롱글로벌 자동차부문의 차량 판매실적은 2012년부터 올해까지 연평균 12% 이상 성장하며 회사의 안정적인 캐시카우 역할을 해왔다. 따라서 회사는 분할 이후에도 이 같은 실적 안정성을 바탕에 두고 멀티브랜드 강화 및 네트워크 확장, 연관 신사업 진출, 온라인 플랫폼 구축 등의 중장기적 혁신을 병행함으로써 기업가치 재평가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는 2025년까지 매출 3조6000억원, 영업이익 1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한다. 

또한 신설법인은 그룹 내 비즈니스 간 시너지를 통해 고객 가치를 향상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와 제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그룹 내 호텔·골프장 등 다양한 레저 비즈니스와 연계한 상품·서비스를 개발하고 차별화된 고객 멤버십 프로그램을 도입해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에는 이규호 부사장과 전철원 부사장이 각각 각자대표로 임명된다. 그간 코오롱글로벌 자동차부문장을 맡아왔던 이규호 부사장은 미래 성장 전략 수립과 신사업 발굴, 재무역량 강화에 집중할 예정이다. 기존 사업을 중심으로 신설법인의 영업 기반을 다지는 한편 A/S(사후관리) 네트워크 관리 등의 분야는 BMW부문장을 지낸 전철원 부사장이 전담한다. 

한편 존속법인인 코오롱글로벌은 이번 분할 결정이 향후 투자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10조원이 넘는 기존의 수주잔고와 함께, 향후 친환경에너지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2025년까지 신규 수주 4조원, 매출 3조8000억원, 영업이익 2900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건설부문은 모듈형 건축 기술인 OSC(Off-Site Construction, 탈현장화)를 기반으로 공동 시행, 자체 사업 등의 고수익성 개발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또 국내 최고 수준의 육·해상풍력 사업을 확대하고 풍력 기반의 전력·수소 에너지 생산 등을 통해 친환경 기업으로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간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2012년 건설과 상사, 자동차부문을 합병하며 사업간 상생을 통한 안정적 성장을 이어왔으나 최근 빠르게 변화하는 경영환경을 고려해 기업분할을 결정했다"며 "분할 이후에도 효율성 극대화와 맞춤형 성장 전략 등으로 지속 성장하며 주주들과 이익을 공유해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코오롱글로벌 인적분할 설명도 [자료=코오롱글로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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