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드플래시 공급 과잉 빨간불…"올 3분기 가격 최대 13%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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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지 기자
입력 2022-07-2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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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렌드포스, 2분기 공급 과잉 심화…4분기도 가격 하락

메모리 반도체의 일종인 낸드플래시 공급과잉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가격이 내려갈 것으로 전망되면서 기업들도 이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3분기 낸드플래시 가격을 앞서 3~8% 하락에서 8~13% 하락으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트렌드포스는 “수요 지연과 낸드플래시 공정 발전으로 2분기 시장에 공급과잉이 심화했다”며 “3분기 가격 하락이 확대되고, 하락은 4분기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당시 낸드플래시는 공장 증설이 다수 진행되며 생산량이 급증했다. 하지만 최근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에 접어들며 노트북, 스마트폰 등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

또 인플레이션과 원·달러 환율 급등, 금리 인상 등으로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커졌다. 이에 낸드플래시 시장에서는 공급과잉 우려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실제 지난달 30일 낸드 메모리카드·USB용 범용 제품 고정거래가격은 평균 4.67달러로 전월(4.81달러) 대비 3.01% 하락했다. 이르면 이달 말 낸드 가격이 다시 한번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특히 낸드플래시 가운데 기업용(엔터프라이즈)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마저 경기 불확실성으로 수요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다. 지난 1분기 데이터센터, 서버 등에 주로 사용하는 기업용 SSD는 55억7600만 달러로 전 분기 대비 오히려 14.1% 늘었다.

이에 업계에서는 수요 둔화 상황에서도 기업용 제품 등 고부가가치 수요는 상대적으로 꾸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았다. 하지만 금리 인상 등 불확실성 속에 북미 대형 데이터센터 업체가 시설 투자를 미룬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렌드포스는 기업용 SSD에 대한 3분기 가격 전망도 0~5% 하락에서 5~10% 하락으로 조정했다.

아울러 기업들이 신규 공장과 설비투자를 줄여 공급과잉에 대비하는 움직임도 예상된다. SK하이닉스가 충북 청주공장 증설 계획을 최근 보류한 것도 이 같은 낸드 시장의 급격한 침체 가능성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 V7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사진=삼성전자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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