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 줄고 투자 위축...배달대행업계 '생존 돌파구' 찾기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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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경 기자
입력 2022-07-1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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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달 수요 급감에 생존경쟁 나선 배달대행플랫폼社

[사진=메쉬코리아]

엔데믹 전환으로 인한 배달 수요 급감과 금리 인상에 따른 투자 심리 위축으로 배달대행업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 이들은 생존을 위해 기존 음식배달 기반 사업구조를 탈피해 사업 방향을 과감히 전환하거나 무리한 투자 대신 허리띠를 졸라매는 등 다양한 전략을 펼치는 중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배달대행플랫폼들이 앞다퉈 신사업 카드를 꺼내 들고 분위기 쇄신에 나서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대호황을 누린 배달 시장이 성장세가 꺾인 채 급격히 추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폭발적으로 몸집을 불려온 배달 시장이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를 기점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온라인쇼핑동향’에 따르면 배달 등 음식 서비스 거래액은 2조61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7%(794억원) 줄었다. 이는 2017년 통계 작성 이후 첫 감소다.

배달 수요 급감은 배달앱 이용자 수로도 확인할 수 있다. 빅데이터 분석 업체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요기요 등 배달앱 3사의 월간 이용자 수가 3월 395만명에서 6월 305만명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결제 추정 금액도 약 2조3500억원에서 1조8700억원가량으로 감소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배달앱을 떠받치는 기둥격인 배달대행 플랫폼사들도 살아남기 위한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양새다.

‘부릉’ 운영사 메쉬코리아는 최근 IT종합유통물류 플랫폼으로의 도약을 선언하며 마이크로풀필먼트센터(MFC) 구축 및 신사업 확장에 전력을 쏟고 있다.

전국에 마련된 유통인프라 및 배송 수단을 활용해 안정적인 수익모델 확보와 투자 유치를 이끌겠단 전략이다.

우선 오는 8월 식자재 유통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약 8개월 전부터 진행한 식자재 유통 시범사업이 성공적으로 완료돼 다음 달 온오프라인 통합 식자재 단일 유통 플랫폼 ‘부릉마켓’을 선보이기로 한 것이다.

메쉬코리아는 부릉마켓 출시로 부릉이 보유한 B2B(기업간거래) 식자재 공급사와 약 12만개의 등록 상점을 연결하고, 국내 식자재 유통 시장을 혁신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카카오, 인터파크 등 대형 플랫폼 기업과의 협업을 통한 실시간 퀵커머스 배송서비스부터 빅데이터와 AI(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한 5PL 통합 물류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메쉬코리아 관계자는 “퀵커머스와 풀필먼트사업이 급성장하고 있는 것을 고려해 앞으로도 MFC 구축에 힘써 B2C는 물론 B2B 사업도 공격적으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바로고]

초연결 플랫폼 도약을 선언한 바로고는 배달 기사와 허브장, 상점주, 소비자 등 배달 업계 이해관계자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서비스 확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올해는 상점주에 초점을 맞춘 서비스를 대거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식자재 중개 플랫폼 ‘딜리버리랩’과 방역·방제 솔루션 제공 스타트업 ‘세이클’, 로봇 전문 개발 스타트업 ‘알지티’ 등에 대대적인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바로고 관계자는 “초연결 플랫폼의 역할을 하고자 자사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업에 투자하며 상생 생태계를 구축 중”이라며 “특히 올해는 이를 가시화할 수 있는 상점주향 플랫폼 채널 오픈에 힘쓰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생각대로]

생각대로는 올해 내실 다지기에 집중할 방침이다. 무리한 투자를 통해 무분별한 사업 확장에 나서기보단 모회사인 인성데이타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신사업을 찾아 장기적인 수익모델을 확보하겠단 움직임이다.

생각대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배달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며 업계도 내실을 다질 여력이 부족했다”며 “이에 자사는 올해 재무안정성을 저해하지 않는 선에서 시작할 수 있는 신사업 테스트에 집중할 것이다. 신사업은 인성데이타와의 연계를 통한 개인 간 퀵커머스 형태가 될 것이다”라고 답했다.

실제 인성데이타의 100% 자회사인 생각대로는 지난해 매출액 45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6%가량 증가하며 배달대행 플랫폼 업계 중 유일하게 흑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생각대로는 우선 탄탄한 재무 건전성을 바탕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 쎄보모빌리티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신도시 위주로 초소형 전기차 배송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생각대로는 지난해 12월부터 경기도와 인천 지역에서 전폭 1.4m 초소형 사륜 전기차 배달 테스트를 진행하며 친환경 배달 문화 선도에 앞장서 왔다.

그룹사인 ‘바이크뱅크’와의 협업을 통해 친환경 전기자전거 상용화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생각대로는 이번 협업을 통해 바이크뱅크가 배기가스 절감을 위해 출시한 친환경 전기자전거 렌트 상품을 배송에 활용할 수 있도록 독려할 방침이다.

바이크뱅크에서 출시한 전기자전거 모델은 몇 년 전 국내 전기자전거 마니아층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LEHE사의 최신모델인 S5다. 메인 프레임이 아래에 위치해 타고 내리는 횟수가 빈번한 배달 목적으로 사용하기 편리하고 탈부착 푸드박스가 장착돼 기능성도 극대화된 제품이다.

생각대로는 전기자전거 배송이 배달 라이더 부족 현장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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