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 석 달 연속 국제 골프대회 개최…경제 이익은 '상상 초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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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앤드루스=이동훈 기자
입력 2022-07-1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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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석 달간 골프대회 9개 개최

  • 디 오픈 경제 이익은 2억 파운드

  • 기념품 판매 US 오픈 뛰어넘어

  • 여자 메이저 AIG 위민스도 이어져

골프의 본고장이라 불리는 스코틀랜드에서 7월 초부터 10월 초까지 골프 축제가 열린다.

축제의 선봉은 제150회를 맞이한 디 오픈 챔피언십이다. 이외에도 AIG 위민스 오픈 등이 열린다. 스코틀랜드에서 석 달 동안 열리는 9개 골프대회로 따라올 경제 이익은 상상을 초월한다. 
 

제150회 디 오픈 챔피언십 2라운드 스윌컨 브리지를 건너는 타이거 우즈. [사진=R&A]


◆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과 주니어 오픈으로 시작된 축제

7월 7일부터 10일까지 나흘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DP 월드(전 유러피언) 투어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으로 석 달간의 골프 축제가 시작됐다.

이 대회는 스코틀랜드의 수도인 에든버러에서 북동쪽으로 40분 거리에 위치한 노스 베릭의 르네상스 클럽에서 진행됐다.

출전 선수는 160명이다. 선수와 대회 관계자까지 더하면 최소 480명이다. 대다수 인원은 스코틀랜드의 수도인 에든버러에서 투숙했다. 제네시스가 차량을 동원해 에든버러와 대회장을 날랐다.

에든버러 웨블리 기차역 근처 호텔 가격은 1박에 평균 30만원 선이다. 2인 1실로 투숙했다 쳐도 하루 7200만원. 일주일이면 숙박비로만 이 지역에서 벌어들이는 돈이 최소 5억원이다. 
 

코오롱 제64회 한국오픈 우승자 김민규(중앙), 안해천(왼쪽), 이정현(오른쪽). [사진=고상원 KGA 과장]

7월 11일부터 14일까지 던디 근교 모니피스 골프 링크스에서는 로열앤드에이션트골프클럽(R&A)이 주관하는 주니어 오픈이 열렸다.

대한골프협회(KGA) 소속 국가대표인 안해천과 국가대표 상비군인 이정현 등 전 세계에서 온 16세 이하 아마추어 109명이 출전했다. 한 국가당 한 명의 관계자가 따라붙었다. KGA에서는 고상원 과장이다.

고상원 과장은 "모니피스는 던디와 카누스티 사이에 있는 작은 마을이다. 주니어 대회이다 보니까 프로 대회와는 좀 다르다. 다른 의미의 경제 이익이다. R&A가 선수에게 숙박, 식음, 교통 등을 제공한다. R&A가 학교 기숙사에 일정 금액을 지급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선수를 제외한 관계자는 비용을 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고상원 과장이 설명한 관계자 비용은 1인당 925파운드(약 145만원)다. 이 역시도 알차게 패키지로 묶었다. 기숙사 7박, 조·석식, 디 오픈 금요일 표, 만찬 등이 포함된다. 관계자는 약 50명이다. 이를 통해 벌어들인 돈은 7250만원에 달한다.
 

제150회 디 오픈 챔피언십 기념행사. [사진=R&A]

◆ 150회 맞이한 디 오픈 갤러리만 29만명

주니어 오픈에 이어 7월 14일부터는 150회를 맞이한 디 오픈이 진행 중이다. 앞서 R&A는 갤러리 규모를 공개했다. 최다인 29만명이다. 매일 5만명 수준을 유지한다. 23세 이하는 무료입장이다. 2만명 이상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149회와 비교했을 때 두 배를 훨씬 웃도는 수다. 149회는 켄트 샌드위치의 로열 세인트조지스에서 열렸다. 

R&A는 149회 대회가 켄트 지역에 1억1340만 파운드(약 1778억원)의 경제 이익을 가져다줬다고 설명했다.

유거브 스포츠는 중계 등을 통한 광고 가치가 9400만 파운드(약 1474억원)라고 발표했다.

당시 갤러리 수는 12만8300명이었다. 코로나19 때문에 예상치(20만명)보다 7만여명 줄었지만, 경제 효과는 비슷했다.

마틴 슬럼버스 R&A CEO는 "149회 대회는 켄트 지역에 경제 이익을 가져다줬다. 대회장 근처에 위치한 모든 기업에 혜택을 줬고, 1억명 이상이 중계를 봤다. 이들 중 몇 명은 디 오픈에 가봐야겠다는 생각을 품게 했다"고 말했다.

마이크 힐 켄트 지역 의원은 "코로나19로 관중 수가 줄었지만, 매우 성공적이었다. 켄트 지역 경제 이익을 실현했다. 더 넓은 지역에도 마찬가지다. 이곳에서 디 오픈을 다시 개최하길 바란다"고 이야기했다.

현재 몰려드는 갤러리 덕에 대회장(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 곳곳에 위치한 기념품 숍은 물건을 가져다 놓기 무섭게 팔려나간다. 

한 매체는 "팔려나가는 속도가 지난 6월 기념품 40만개를 판매한 US 오픈을 뛰어넘는다"고 보도했다.

한 대학 연구센터는 올해 디 오픈이 스코틀랜드에 가져올 경제 이익이 2억 파운드(약 3136억원)에 달하리라 예측했다.
 

주니어 오픈 출전국 국기. [사진=R&A]

◆ 디 오픈 이후에도 AIG 위민스 오픈 등 개최

7월 28일부터 31일까지 나흘간은 DP월드 투어 히어로 오픈과 레이디스유러피언투어(LET) 트러스트 골프 위민스 스코티시 오픈이 열린다.

8월 4일부터 7일까지 나흘간은 스코틀랜드 걸랜의 뮤어필드에서 AIG 위민스 오픈이 열린다. 여자 메이저대회라 따라붙는 관계자와 갤러리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8월 8일부터 14일까지 일주일은 R&A가 주관하는 보이스·걸스 아마추어 챔피언십이 카누스티 골프 링크스에서 진행된다.

9월 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간은 스코티시 시니어 오픈 호스티드 바이 폴 로리가, 9월 29일부터 10월 2일까지 나흘간은 알프레드 던힐 링크스 챔피언십이 개최된다.

7월 초부터 10월 초까지 석 달 동안 9개 대회다. 대회당 평균 120명이 출전한다고 치면 선수만 1000명 이상이다. 관계자까지 더하면 3500명을 훌쩍 넘는다.

폴 부시 비지트 스코틀랜드 관계자는 "올해는 스코틀랜드 골프 역사상 가장 큰 방문의 해다. 상당한 경제 이익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코틀랜드 정부의 발표에 따르면 스코틀랜드의 골프산업 가치는 11억 파운드(약 1조7252억원)에 달한다. 골프 관광은 연간 2억8600만 파운드(약 4485억원)이고, 4400개의 일자리를 제공한다.

그런데도 비지트 스코틀랜드는 매년 300만 파운드(약 47억원)를 투자한다. 골프의 본고장으로 향하는 전 세계 골퍼 유입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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