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광주 민심 청취..."대선 패배 모든 책임, 다 저에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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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기자
입력 2022-07-10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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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철현·이용빈·윤영덕·김남국·민형배·박찬대 의원, 시민 수백여명 참석

10일 오후 광주 서구 5·18 기념공원에서 열린 '이재명과 위로 걸음' 행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일 광주를 찾아 민심을 청취했다. 이 의원은 대선 패배의 책임이 자신에게 있다며 거듭 사과했고, 지지자들은 이 의원을 위로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5시 광주 5·18 기념공원 내 원형 광장에서 지지자들과 만나는 '이재명과 위로 걸음'이란 행사를 주최했다. 인천 계양시에 이어 광주에서 두 번째로 진행된 것이다.

이 의원을 비롯해 주철현·이용빈·윤영덕·김남국·민형배·박찬대 의원, 광주시민 수백여명이 참석했다. 이 의원이 등장하자 시민들은 박수와 함께 "이재명"을 연호했다.

이 의원은 광주시민들에게 "대선이 끝난 후 광주와 전남 시‧도민들이 결과를 보고 집단 우울증에 빠졌다는 이야기를 많이 전해 들었다"며 "이재명이 준비가 부족했던 것이다.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그렇지만 이 자리에서 멈출 수 없고 더 나은 세상을 위해 가야 하지 않겠느냐"며 "일찍 찾아뵙고 싶었지만 조금 늦었다. 반갑고 고맙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정치는 국민들의 더 나은 삶을 책임지는 것이고, 꿈을 만드는 것"이라며 "정치는 갈등과 분쟁보다는 더 나은 희망을 위한 협력이어야 한다. 국민의 의지에 어긋나거나 삶을 해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민심 청취 시간에서 시민들은 친일 청산, 미래 세대를 위한 세상 만들기, 민주당 개혁 등을 요구했다. 여수에서 온 70대 지지자는 "속이 빨간 사람들이 겉으로만 파란색이면 그게 민주당이냐"며 "민주당 속에 수박들을 깨부수지 않으면 나라가 침몰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지지자는 "생일을 맞이했지만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행사에 참석했다"면서 "민주당이 일을 못 한다고, 밉다고 버릴 수 없다. 민주당을 채찍질해가면서 이재명의 민주당으로 만들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시민들은 박수를 치면서 생일축하 노래를 합창했다.

광주의 한 고교생은 "정치에 하나도 관심이 없었는데 유튜브를 보다가 이 의원을 알게 됐다"며 "이때 올바른 어른이자 정치인이라고 느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선 결과가 나온 날 눈물로 밤을 새웠다"며 "이제 의원이 되셨으니 청년들을 위해 앞으로 미래세대를 위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의원은 청년과 포옹하며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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