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분석] '대북 강경파' 골드버그 韓 상륙...韓美 포괄적 전략 동맹 본격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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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기자
입력 2022-07-11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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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볼리비아, 필리핀, 콜롬비아에 이어 한국 4번째 대사 부임지

필립 골드버그 신임 주한 미국대사는 지난 4월 (현지시간) 북한의 위협을 억제하기 위해 한국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오바마 행정부 초반에 대북 제재 전반을 총괄했던 필립 골드버그 신임 주한 미국대사가 10일 오후 한국에 도착해 대사 업무를 시작했다. 이로써 지난해 1월 해리 해리스 전 대사 이임 이후 약 1년 6개월간 이어져 온 주한 미국대사 공백이 해소됐다. 지난 5월 초 미국 의회 인준을 통과한 지 두 달여 만이다. 

외교가 안팎에선 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5월 합의한 '포괄적 전략 동맹'을 기반으로 기존 군사 동맹을 더욱 굳건히 하고 경제·안보 협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골드버그 대사는 미국 국무부 내 최고위 직급인 '경력 대사' 직함을 가진 베테랑 외교관이다. 볼리비아, 필리핀, 콜롬비아에 이어 한국이 네 번째 대사 부임지다.

골드버그 대사는 2009년 6월부터 2010년 6월까지 약 1년간 미국 국무부 유엔 대북 제재 이행 담당 조정관을 지냈다. 그는 2009년 8월 당시 미국 대북 제재 전담반을 이끌고 방한한 바 있다. 북한 2차 핵실험에 맞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결의 1874호와 1718호 등 이행을 총괄하기도 했다.

그는 북한에 대한 강경한 발언들로 주목받기도 했다. 지난 4월 인사청문회에선 북한을 '불량정권(rogue regime)'이라고 부른 데 이어 '완전하고 검증할 수 있으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가 미국의 비확산 목표와 맞는다고 밝혔다. 또 북한의 추가 도발 시 미국의 독자 제재는 물론 한국 등 동맹과 공동으로 추가 제재를 추진할 것을 시사하기도 했다.

골드버그 대사는 최근 북한의 제7차 핵실험 준비 정황 등과 관련해 추가 무력도발 가능성이 제기되는 만큼 부임 이후 우리 정부 관계자들과 수시로 만나 한반도 정세에 대해 논의하고 관련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점쳐진다.

골드버그 대사 임명을 두고 최근 바이든 행정부 내 대북 정책과 연관 짓는 시각도 나온다. 미국 행정부가 최근 독자 제재와 안보리 추가 조치 등 제재 이행을 통한 북한 측 행동 변화 유도에 정책적 무게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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