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매수심리, 4개월여 만에 연내 최저점...'은평·마포·서대문'은 3년 만에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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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2-07-08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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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모습. [사진=연합뉴스]

미국발 금리 인상의 여파로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서울의 부동산시장 매수심리가 4개월여 만에 연내 최저점으로 되돌아왔다. 

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7월 첫째 주(4일 기준) 서울의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전주(87.0) 대비 0.2포인트 내린 86.8을 기록했다. 5월 첫째 주(2일, 91.1) 이래 9주 연속 내림세다. 매매수급지수는 아파트의 수급 동향과 매수세 등 매수심리를 파악할 수 있다. 기준선인 100을 기준으로 이를 밑돌면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더 많은 공급 우위 상태를, 100을 넘으면 그 반대로 풀이할 수 있다.

특히 지수는 연초 거래절벽 현상이 극심했던 지난 2월 마지막 주(28일) 당시의 연내 최저점과 같은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이는 또한 지난 2019년 7월 셋째 주(85.6) 이후 3년 만에 가장 낮은 값이기도 하다.

지역별로는 서울 전역이 일제히 하락 추이를 이어가는 가운데, 은평과 마포, 서대문구 등이 포함된 서북권의 지수가 3년 만에 최저 수준인 70선에 진입했다. 

서북권의 매매수급지수는 전주 80.3에서 79.5로 0.8포인트 내려 서울에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서북권의 지수가 70선으로 떨어진 것 역시 지난 2019년 7월 셋째 주 이래 약 3년 만이다.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가 속한 동남권 역시 7주 연속 하락하며 92.5를 나타냈다. 한 주간 0.4포인트 내려 전주(93.9→92.9, 1.0포인트)와 비교했을 땐 하락폭이 다소 둔화했다. 

다만 정부의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한시 배제 조치 이후 나타나는 매물 적체 현상은 강남구에서도 심화하는 모양새다. 절세 등을 목적으로 하는 다주택자의 매물은 늘어남에도 금리 인상, 집값 하락 우려 등으로 매수세가 크게 위축한 탓이다.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아파트실거래가)'에 따르면 이날을 기준으로 최근 한 달 사이 강남구의 아파트 매물(5373건)은 7.3%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서울의 아파트 매물은 3.1% 증가한 6만5171건으로 집계됐다. 

이외에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지역을 포함한 동북권은 전주와 같이 82.1로 나타났으며, 용산·종로구 등이 포함된 도심권역은 85.9에서 85.7로, 영등포·양천구 등이 속한 서남권은 지난주 90.7에서 90.5로 내렸다. 

민간 통계인 KB부동산이 집계한 서울의 매수우위지수 역시 지난 4일 33.9를 기록해 연내 최저점을 경신했다. 또한 이는 2014년 7월 28일(33.2)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매수심리 위축세를 감안했을 때 부동산시장에 재도래한 '거래절벽' 상황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5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1740건으로 집계돼 2006년 조사 시작 이래 동월(5월) 기준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6월 거래량 역시 현재까지 810건에 불과하다.  
 

서울 매수심리 추이 [자료=한국부동산원·KB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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