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세대' 강훈식, 野 당대표 출마 선언…"민주당 시대 다시 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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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슬기 기자
입력 2022-07-03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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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출마 시 단일화 가능성 일축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 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일 8·28 전당대회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하면서 "기본과 상식, 쓸모 있는 정치로 다시 민주당의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저는 요즘 언급되는 70년대생이지만, 단순히 세대교체를 위해 이 자리에 서지만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 안의 무너진 기본과 상식을 되찾고, 국민 여러분께 쓸모 있는 정치가 무엇인지 보여드리기 위해, 그리하여 다시 가슴 뛰는 민주당을 만들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강조했다.

이어 "준비되지 않은 후보에게, 무력하게 무너져버린 민주당의 무능력이 뼈 아팠다"며 "국민 여러분께 왜 민주당이 있어야 하는지, 우리의 효용을 스스로 입증해내지 못했다"고 되짚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속에서 신음하는 영세상인과 서민의 삶을 개선하기는커녕, 현실과 동떨어진 부동산 정책을 고집하고, 관료 주도의 민생대책에 떠밀려 유능한 민생정당은 찾아볼 수 없었다"고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강 의원은 "이제 이 부끄러움과 반성의 시간을 끝내고 혁신과 미래의 시간을 만들어야 할 때"라며 "2년 후 총선에서 승리하고 5년 후 대선에서 다시 정권을 가져오는 민주당으로 반드시 바꿔내겠다"고 역설했다.

기자회견 이후 기자들과 만나선 민주당의 역할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그는 "가장 중요한 건 민주당의 타깃을 설정하는 것이고, 그 다음에는 어떤 가치로 그들을 설득하고 지지하게 만들 것인지 판단해야 한다"며 "더 나은 진보 시대로 나아가게 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의원의 당 대표 출마 유력설에 대해선 "이 의원의 선택은 본인의 선택이어야 한다. 적절하다고 생각했다면 제가 나오지 않고 도왔을 것"이라고 했다.

'이 의원이 당 대표에 출마할 경우 단일화 추진 가능성이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엔 "국가 차원에서 남녀 갈등, 지역 갈등, 세대 갈등을 극복할 수 있어야 하고 당 안에 있는 세력 갈등을 통합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170석 야당을 이끄는 정무·전략적 판단과 미래와 혁신을 이끌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당 대표 선거에 나와서 경쟁하고 나머지 문제를 논의하면 된다"고 했다.

강 의원은 1973년생으로 충남 아산을 재선 의원이다. 지난 대선 때는 이 의원의 선거대책위원회 정무조정실장과 전략기획본부장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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