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버 전기요금 부담 증가 예상...이통3사도 한 자릿수 늘어날 전망
  • 냉각 시스템 효율화에 앱·서비스 이전까지 고려
  • 상면·호스팅·클라우드 이용료 인상 불가피..."앱·데이터 해외로 떠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올해 3분기부터 산업용 전기요금이 인상됨에 따라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IT 기업들의 부담이 한층 커지게 됐다. 국내 데이터센터 상면(코로케이션)·호스팅·클라우드 이용에 따른 비용 인상이 불가피해지기 때문이다. 이에 일각에선 기업이 앱과 데이터를 저렴한 해외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로 옮기는 '코리아 엑소더스(대탈출)' 현상이 가속화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전력의 전기요금 인상에 따라 자체 데이터센터를 보유한 IT 업체들은 전기요금 인상에 따른 추가 부담 비용을 산정하고, 데이터센터 운영 효율화에 나서는 등 관련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특히 데이터센터를 자체 서비스 운영에 활용하는 포털·플랫폼 업체들이 적극적이다.

네이버는 데이터센터 운영에 들어가는 전기요금이 경쟁 호스팅·클라우드 업체와 유사하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데이터센터 냉방 효율을 높이고, UPS(무정전 전원공급 장치) 최적화에 나서는 등 전기요금 감축을 위한 내부 작업에 착수했다.

이는 데이터센터에 공급되는 전력 대부분이 냉각 시스템 운영에 활용되기 때문이다. 데이터센터 내부 온도는 18~27도(평균 22.5도)를 유지해야 한다. 만약 내부 온도가 3도만 높아져도 서버·네트워크 등 내부 장비 고장률이 2배 가까이 치솟는다.

또, 네이버는 타사 앱과 서비스의 운영 지점을 물리 서버에서 클라우드로 전환함으로써 데이터센터 운영 효율화를 달성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물리 서버에서 클라우드로 전환하면 가상화 기술을 통해 유휴(遊休) 장비를 최소화할 수 있고, 그만큼 불필요한 데이터센터 전력 소모를 감축할 수 있다.

이동통신 3사는 이번 인상으로 인해 전기요금 부담이 어느 정도 늘어날지 외부에 공개하진 않았다. 다만 네이버와 유사한 한 자릿수 증가에 그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존에 전개하던 데이터센터 냉각 시스템 개선 작업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SK브로드밴드는 프리쿨링과 같은 다양한 효율화 기술을 갖춘 냉방기를 도입하는 등 기존 데이터센터 구조 환경 개선에 착수한 바 있다. 앞으로 짓는 데이터센터에는 건물 구조, 냉방 시스템, UPS 등에 최우선으로 에너지 효율화 BAT(최적가용기법)를 적용할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자사가 보유한 아시아 최대 데이터센터(단일 기준) 평촌메가센터에 차가운 외부 공기를 내부로 끌어들이고, 심야시간 잉여 전력을 활용해 만든 얼음을 낮 시간에 활용하는 등 다양한 최신 냉방 시스템을 적용했다.

업계에선 전기요금 인상에 따른 데이터센터 상면·호스팅·클라우드 이용료 상승으로 기업들의 앱·서비스 운영 비용 증가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데이터센터 업계 관계자는 "전기요금 인상으로 데이터센터 운영비용이 늘어나도 약관에 따라 상면·호스팅·클라우드 서비스 이용료를 인상함으로써 손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비용 절감을 위해 국내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에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해외 데이터센터나 클라우드로 앱과 서비스뿐만 아니라 데이터까지 이전하는 사례가 급증할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빠른 반응 속도를 요구하는 핵심 서비스의 해외 이전은 어렵지만, 자주 이용하지 않고 반응 속도가 느려도 되는 부가 서비스와 데이터는 얼마든지 한국을 떠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럴 경우, 데이터 해외 유출과 국내 상면·호스팅·클라우드 산업 경쟁력 약화도 함께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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