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일반노조·조종사노조 임금협상 타결…10% 인상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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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우 기자
입력 2022-06-24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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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과 대한항공노동조합(일반노조), 대한항공조종사노동조합(조종사노조)은 23일 오후 서울시 강서구 공항동 소재 대한항공 본사에서 각각 2022년 임금협상 교섭을 진행한 결과, 임금 총액기준 10% 인상안에 전격 합의했다고 24일 밝혔다. 일반노조와 조종사노조의 임금협상이 같은 날 동시 타결된 것은 대한항공 창사 이래 처음이다.

다만 운항승무원은 그동안 합의하지 못했던 2020년과 2021년은 임금을 동결하기로 했다. 일반노조의 경우 코로나19 팬데믹 위기 극복을 위한 고통분담 차원에서 2020년과 2021년 임금을 동결한 바 있다.

대한항공은 일반노조와 조종사노조의 이번 임금 인상 동시 합의를 두고 양대 노조와 사측이 힘을 합쳐 코로나19 위기 상황을 빠르게 극복해 나가자는 의지가 뒷받침된 결과라 설명했다. 앞서 대한항공 일반노조는 2020년 임단협에서 사측과 임금 동결에 합의했으며, 지난해에도 임금교섭을 사측에 일임한 바 있다.

지난 4월에는 오랫동안 중단한 정기 임원인사도 단행했으며, 3월에는 2019년 이후 3년 만에 경영성과급을 지급하기도 했다. 대한항공의 지난해 매출은 8조7534억원, 영업이익은 1조4644억원, 당기순이익은 6387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도 별도 기준 매출 2조8052억원, 영업이익 7884억원을 내며 창사 이래 분기 기준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기존 분기 최대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 7044억원으로 1분기 만에 4배나 급성장했다. 영업이익 급등은 화물노선 호황이 결정적이었다.

전날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상반기 실적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나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직원들과 함께하며 문제를 해결한 것이 코로나19 위기 극복의 비결”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 측은 “이번 노사 간 잠정 합의로 새로운 노사 상생 분위기를 조성하고 여객 수요 회복에 따른 영업 정상화를 위한 발걸음을 힘차게 내디딜 것”이라고 전했다. 
 

대한항공 '보잉 787-9' 여객기 [사진=대한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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