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 투자' 발톱 드러낸 구광모…배터리·전장 중심 액션플랜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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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선 기자
입력 2022-05-26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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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 106조원 중 48조원, 미래성장 산업 분야 연구개발 박차

  • "한국은 최첨단 고부가 제품 생산기지 및 연구개발 핵심기지"

구광모 ㈜LG 대표가 이끄는 LG그룹이 향후 5년간 106조원을 투자하고 5만명 신규 채용을 공언했다. 올해로 취임 5년 차에 접어든 구 대표는 특히 연구개발(R&D)에 역량을 집중, 그룹의 미래 사업 준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LG가 이날 발표한 투자 계획은 배터리·배터리소재, 전장(자동차 전자장비), 차세대 디스플레이, 인공지능·데이터(AI·Data), 바이오, 친환경 클린테크 등 ‘미래 성장’ 산업에 방점이 찍혀 있다. 

특히 LG는 전체 총 투자액 중 상당한 비중을 국내에 투자하되, 이들 미래 성장 산업에 대한 R&D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전체 투자액의 절반 가까운 금액인 48조원을 R&D에 투입한다.

LG 관계자는 “이번 투자를 통해 최첨단 고부가 제품 생산기지 및 연구개발 핵심기지로서 한국의 위상이 계속돼야 한다는 그룹 내 공감대를 형성할 것”이라며 “10년 이상을 내다보는 장기적 관점에서 선제 투자를 강화해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광모 LG 대표가 경기도 평택시 LG 디지털 파크 내 LG전자 HE연구소를 방문해 관계자들과 이야기하고 있다.[사진=LG]



LG는 국내 투자액 가운데 약 40%인 43조원을 미래 성장 분야에 집행할 예정이다. 그중 절반에 가까운 21조원을 구 대표가 공들이고 있는 미래 성장 분야의 R&D에 집중 투입하기로 했다.

특히 배터리와 배터리 소재 분야에만 5년간 10조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이 전기차 배터리 시장 리더십 강화를 위해 충북 오창공장에 추가 투자를 단행, 원통형 배터리 등을 생산할 방침이다. 또 전고체 전지, 리튬황전지 등 차세대 전지 개발에 주력하고 배터리 리사이클 등 자원선순환 시스템 구축, 배터리 데이터를 활용한 진단 및 수명 예측 등 BaaS(Battery asa Service) 플랫폼 사업 등 신규 사업을 추진한다.

LG화학은 ‘세계 1위 종합 전지소재 회사’를 목표로 양극재, 분리막, 탄소나노튜브 등 배터리 소재 분야에 2026년까지 1조7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LG화학은 현재 경북 구미에 양극재 공장을 건설 중인데, 기술력과 시장성을 갖춘 기업 대상으로 인수합병(M&A), 조인트벤처(JV) 설립 등도 검토 중이다.

AI·데이터 분야에도 3조6000억원을 투입한다. 지난 2020년 그룹 차원의 인공지능 연구 허브로 설립된 LG AI연구원을 중심으로 초거대 AI ‘엑사원’과 관련 연구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초거대 AI를 통해 계열사의 난제 해결을 돕고 이종 산업분야의 협업을 늘려 AI 리더십을 조기에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LG그룹은 바이오 분야 혁신신약 개발에도 1조5000억원 이상을 투자한다. LG화학이 세포치료제 등 혁신신약을 개발하고 여기에 더해 임상개발 단계에 진입한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M&A나 JV 설립을 포함한 다양한 전략을 적극 검토한다. LG는 융·복합 인재 양성 등을 통해 차세대 첨단바이오 기술 확보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생분해성 플라스틱, 신재생 에너지 산업소재 등 친환경 클린테크 분야에는 LG화학을 중심으로 5년 동안 1조8000억원을 투자한다.

재계 관계자는 “구 대표 취임 후 LG는 모바일과 태양광 사업을 철수하는 대신 배터리와 전장 등 신사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통해 ‘선택과 집중’의 경영을 해왔다”며 “LG의 향후 5년간 106조원 투자 계획의 과감한 실행 여부에 구광모호(號) 10년 성패가 달려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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