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항·울산·거제·여수 국가산단 기업
  • 차기시장 누가 되느냐에 유불리 갈려
​오는 6월 1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포항, 울산, 거제, 여수 등 국가산업단지 내 기업들 관심이 유력 시장 후보의 공약에 쏠리고 있다. 차기 시장의 시정이 포스코, 현대차, 조선사 등 지역 기반 기업들의 경영 활동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26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항시장 선거 유세 과정에서 국민의힘 소속 이강덕 포항시장 후보(현 포항시장)가 높은 지지율을 얻고 있는 가운데 포스코그룹도 지주사 이전 등 현안 점검에 나섰다.
 
유력한 두 포항시장 후보의 공약은 크게 대조된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유성찬 후보는 친(親) 포스코 공약을 내걸었는데, 포스코의 수소환원제철 도입을 위해 포항시에 수소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반면 이 후보는 강경책을 내놨다. 이 후보는 시장 선거 유세 중 포항시 기업을 대상으로 한 환경점검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는 환경부 등과 별개로 포항시가 기업의 환경실태 조사에 직접 나서겠다는 것으로 포항시 굴뚝산업 기업들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이 후보는 또 포스코그룹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를 포항에 유치한 공이 자신에게 있다고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 후보가 포항시장 재선에 성공한다면 포스코그룹의 지주사 이전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자동차그룹의 관심은 울산시장 선거에 있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국내에만 63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는데, 이 투자금은 현대차그룹 주력 생산거점인 울산공장을 중심으로 투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의힘 소속 김두겸 후보는 현대차를 상대로 공장 설립 요구를 하는 동시에 신사업 분야는 지원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김 후보는 현대차그룹이 울산에 대한 전기차 공장 계획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자신이 당선되면 전기차 공장 설립을 현대차에 요청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동시에 현대차가 추진 중인 수소·전기차,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을 지원하기 위해 임기 내 클러스터 구축을 약속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송철호 후보(현 울산시장)는 탈(脫) 현대차에 힘을 싣는 모양새다. 송 후보 공약은 해상풍력 등 친환경 사업 유치에 집중돼 있다. 해당 공약은 최근 울산 CLX에서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열분해유와 친환경 소재 개발에 속도를 내는 SK이노베이션과 SK케미칼 등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할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사가 위치한 거제시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변광용 후보가 조선업계와 관련한 공약을 내놨다. 변 후보는 거제시 조선업계 고용 유지, 부품 제조공장 투자 유치를 약속했다. 업계는 이 같은 공약이 매각을 앞둔 대우조선해양에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매각 과정에서 진행되는 구조조정 등에 있어 거제시와 극심한 마찰을 빚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 부품 제조공장 투자 유치 역시 협력사를 위한 공약인 만큼 원도급에 해당하는 조선사들에 다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LG화학, GS칼텍스, 롯데케미칼, 금호석유화학 등 기업의 공장이 위치한 여수시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기명 후보가 이산화탄소 포집기술(CCU) 실증센터 구축, 수소 연구개발(R&D) 센터 유치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는 국내 석유화학·정유업계가 집중 투자하는 분야로 공약이 본격 추진된다면 산업단지 내 기업들과 여수시 간 긍정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 석유화학업계 관계자는 “국가산업단지와 관련한 주요 인허가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환경부에서 하지만 매립지 허가와 환경점검 등 권한은 시와 시의회에 있다”며 “차기 시장 공약이 기업 활동에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말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금호석유화학 여수 공장,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사진=각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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