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 상담소] '수능 가늠자' 6월 모의평가...결과는 이렇게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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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준 기자
입력 2022-05-26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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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열기가 날로 뜨거워지고 있다. 아주경제는 유성룡 에스티유니타스 교육연구소 소장과 함께 진학·진로 문제와 대학 입시, 정책 등 교육 관련 이슈를 하나씩 짚어본다. <편집자주>

고교 3학년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치러진 13일 오전 경기 수원시 수원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들이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Q :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6월 9일 실시하는 수능 모의평가를 대비하고 있는 고3 학생입니다. 이번 수능 모의평가 매우 중요한 시험이라는 이야기는 학교에서 많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드리는 질문인데요, 이번 수능 모의평가를 어떻게 활용하면 좋은지 그 방법에 대해서 알려주세요.

A :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는 6월 9일에 시행하는 수능 모의평가(이하 6월 모의평가)의 목적을 ‘2023학년도 수능시험 응시 예정자의 학력 수준 파악을 통한 적정 난이도를 유지하는 것과 수험생에게 자신의 학업 능력 진단과 보충, 그리고 새로운 문제 유형과 수준에 적응 기회 제공 및 수험 대비 방법 제시하는 것’에 두고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이렇듯이 6월 모의평가는 11월 17일에 실시될 2023학년도 수능시험 응시생들의 학력 수준을 미리 파악하여 적정 난이도를 조정하는 출제로서의 목적과 이를 통해 수능시험을 보다 효율적으로 대비할 수 있는 방안을 수험생 스스로 찾을 수 있도록 하는 학습적 목적을 함께 지니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수험생의 입장에서 보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시행 목적보다도 실제 수능시험에서 자신의 성적이 어느 정도인지를 예측할 수 있다는 점과 앞으로 수능시험을 어떻게 대비하는 것이 보다 효율적인지를 가늠하는 게 아닐까 합니다. 특히 6월 모의평가는 고3 수험생만 응시했던 3월 24일과 4월 13일에 시행한 시·도교육청 주관 전국연합학력평가(이하 학력평가)와 달리 졸업생을 포함한 모든 수험생들이 응시하기 때문에 더더욱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즉, 3월과 4월에 시행된 학력평가는 고3 수험생 중에서 자신의 성적 위치만을 파악할 수 있었지만, 6월 모의평가는 실제 수능시험처럼 졸업생 등도 함께 응시함에 따라 보다 객관적인 자신의 성적 위치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학생은 6월 모의평가를 수능시험 대비 중간 점검의 기회로 삼고, 11월 수능시험에서 고득점을 얻기 위한 도약 기회로 활용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다음은 6월 모의평가를 통해 학생이 얻었으면 하는 내용들을 정리한 것입니다. 참조하여 11월 17일 수능시험에서 보다 좋은 성적을 얻기 위한 징검다리로 활용했으면 합니다.           

첫째,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는 잣대로 활용하자.  6월 모의평가는 졸업생까지 포함한 모든 수험생이 응시하는 첫 모의 시험입니다. 따라서 6월 모의평가를 통해 학생의 영역/과목별 성적 위치를 보다 정확히 파악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위치 파악은 11월 수능시험 때까지 무엇을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가에 대한 중요한 기준이 되어주기도 합니다. 영역/과목별 성적 위치를 통해 앞으로 어느 영역을, 어느 단원을 보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각오와 구체적인 학습 계획을 세울 수 있다면, 비록 6월 모의평가에서 기대한 성적이 나오지 않아도 나름의 의미를 찾은 셈이 됩니다. 

한편, 6월 모의평가 결과를 국어·수학 영역의 선택 과목 변경의 기준으로 삼을 수도 있는데, 이때에는 반드시 희망 대학의 수능시험 반영 방법과 가산점 부여 등을 꼼꼼히 살펴보고 정했으면 합니다. 특히 수학 영역의 경우 2022학년도 수능시험은 물론 지난 3월과 4월 학력평가에서 미적분 응시자가 성적이 더 높았다는 점만을 고려하여 과목을 변경하는 것에 대해서는 신중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학생이 확률과 통계를 선택하여 응시했다면 미적분으로의 변경은 절대 고려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교과 특성상 미적분이 확률과 통계보다 더 수준이 높아 대비가 훨씬 어려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사회/과학탐구 영역의 선택 과목의 변경의 기준으로 삼기도 하는데, 이때에는 선택 범위에 두고 있는 과목들의 6월 모의평가 문제들을 실전처럼 풀어보는 등 보다 객관적인 판단의 기준을 마련한 다음 변경했으면 합니다. 어느 과목이 성적이 잘 나온다는 이야기만 믿고 과목을 변경하는 우를 범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둘째, 수능시험 적응 기회로 활용하자.  6월 모의평가는 실제 수능시험과 동일하게 실시된다. 교시별 시험 시간은 물론, 쉬는 시간까지 모든 일정이 동일하게 진행된다. 뿐만 아니라 영역/과목별 출제 방향과 출제 범위, 시험 감독, 채점 방식 등도 수능시험과 거의 비슷합니다. 이에 6월 모의평가를 통해 수능시험 적응 훈련을 충분히 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6월 모의평가를 매 교시별 시간 안배와 문제 해결력을 터득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삼았으면 합니다. 실제 수능시험을 본다는 마음가짐으로 응시하고, 이를 통해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챙기는 기회로 삼길 권합니다.  

셋째, 영역/과목별 성적 향상의 기준점으로 삼자.  3월과 4월 치른 학력평가를 통해 영역/과목별 성적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했을 뿐만 아니라 수능시험 목표 성적도 어느 정도 잡았을 것입니다(이때 기준은 표준점수나 등급보다 백분위로 삼는 것이 좋음). 그런데 지금 잡고 있는 목표 성적이 졸업생들이 참여하지 않은 학력평가의 결과로 잡은 것이어서 단순 기대 수준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6월 모의평가를 통해 얻은 영역/과목별 성적은 실현 가능한 목표 성적을 세우는 기준이 될 것입니다. 6월 모의평가 결과를 통해 11월 17일 수능시험에서의 영역별 성적 목표를 세우고, 이에 맞추어 월별 학습 계획과 성적 향상 지수를 마련하기 바랍니다.  

넷째, 자신의 부족한 영역과 부분을 찾는 계기로 삼자.  6월 모의평가는 지금까지의 실력을 객관적으로 테스트하는 시험입니다. 따라서 부족한 부분을 찾는 데 이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 자신이 지금껏 집중적으로 준비해 왔던 영역과 그렇지 않은 영역을 구분하고 이에 따라 부족한 부분을 찾아 대비했으면 합니다. 그 동안 대비해왔던 영역/과목과 단원을 중심으로 이에 대한 평가의 기회로 삼았으면 합니다.  

예를 들어, 꾸준히 준비해 온 영어 영역의 빈칸 추론 부분에서 틀렸다면 이에 대한 그 동안의 학습 방법 등을 다시 점검해 보고 집중해서 보강해야 합니다. 그 동안 공부했던 특정 영역이나 각 영역/과목별 세부 항목에서 부족한 부분이 있는지 점검하고 이를 대비함으로써 향후 성적 향상의 토대를 다져야 합니다. 한 번 틀린 문항은 다시 틀릴 가능성이 높으므로 이를 개념 이해부터 재점검하여 부족한 부분을 보충할 수 있는 계기로 삼을 필요가 있습니다. 

아무쪼록 6월 9일 실시하는 수능 모의평가에서 최고의 점수를 최선을 다하길 당부드립니다.
 
유성룡 에스티유니타스 교육연구소 소장

유성룡 입시분석가

현 1318대학진학연구소장
현 에스티유니타스 교육연구소장
전 SK컴즈 이투스 입시정보실장
전 메가스터디 입시정보실장
전 중앙교육진흥연구소 교육컨설팅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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