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결제시장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신용카드 다음으로 입지가 컸던 체크카드 이용액이 급감했고, 대신 그 자리를 간편결제가 빠르게 꿰차고 있다. 금융권에선 앞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이러한 기조는 더욱 뚜렷해질 거란 전망이 나온다.
 
25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 1분기 체크카드 총 이용금액은 42조920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직전분기(47조6246억원)보다 무려 5조원 가까이 급감한 규모다. 작년 연말까지만 해도, 분기별로 소폭(1조원 내외)씩 상향하는 흐름을 보였지만, 올 1분기에 급격히 주저앉았다.
 
체크카드는 통상적으로 1분기에 감소하는 흐름을 보인다. 연말 특수 및 성과급 지급, 2월 결제일 감소 등 다양한 요인이 겹쳐진 효과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올 1분기의 하락 폭은 유독 크다는 게 대체적인 의견이다. 실제로 작년 동기감소 폭은 2조원 내외(43조7036억원→41조6068억원) 수준에 그쳤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1분기는) 다른 분기에 비해 소비를 유발할 이벤트가 적어 이용액이 감소하는 게 일반적인 흐름”이라며 “다만 올해의 경우, 거리 두기 해제 조치 등이 본격화됐던 특수성까지 감안하면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감소 폭”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엔 코로나 이후 고객들의 은행 방문이 줄어든 게 영향을 미쳤다. 그만큼, 체크카드에 대한 연계 영업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다는 뜻이다. 카드사들도 체크카드 관련 마케팅은 사실상 개점휴업한 상태다. 체크카드 자체가 거의 적자 상품에 가깝기 때문이다. 앞서 추가 가맹점 수수료 인하도 가시화된 만큼, 대신 다른 사업을 키우는데 여력을 쏟고 있다.
 
발급 추세는 이미 하락 전환한 지 오래다. 올 1분기 발급매수는 1억533만3000장까지 떨어졌다. 작년 동기(1억815만5000장)보다 282만장이 줄었다. 작년 내내 내리막길(1분기 1억815만5000장, 2분기 1억749만6000장, 3분기 1억719만6000장, 4분기 1억 609만장)을 걷던 기조가 올해도 이어졌다.
 
대신 간편결제 시장은 빠른 속도로 커나가고 있다. 지난해 네이버파이낸셜, 카카오페이, 토스 등 3사의 결제 규모는 44조188억원에 달했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10조5881억원)과 비교하면 무려 6배나 증가한 수준이다. 올 1분기에도 비슷한 수준의 성장세가 이어졌다. 이들은 특히 MZ세대(1980~2004년생) 중심의 영향력을 키우는 데 공을 쏟고 있다.
 
네이버파이낸셜 관계자는 “올 1분기에도 작년 수준의 성장 흐름을 안정적으로 유지했다”며 “대형가맹점에 편중된 기존 금융사들의 마케팅에 비해 온라인 중소가맹점에서도 다양한 혜택을 체감할 수 있는 점이 고객들에게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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