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中 '기술유출 의혹' 바디프랜드 前 임원, 한국 대표 취임·화장품 사업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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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보도팀
입력 2022-05-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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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모씨, 바디프랜드 퇴사 후 바로 사업行⋯수백억 매출 돈방석

[사진=아주경제]

바디프랜드가 연구한 기술과 디자인을 중국 거대 가구 제조 기업에 팔아넘겼다는 의혹을 받아 검찰에 넘겨진 김모씨는 가구형 안마의자 유통업체인 A사 외에도 또 다른 사업체를 설립한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아주경제가 취재한 결과 김모씨는 최근 가구 및 리빙제품 판매·유통 업체인 A사와 화장품 디자인 개발업 등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는 B사를 세운 것으로 파악됐다.
 
두 업체가 설립된 시기는 모두 2018년에서 2019년 사이다. 이는 김모씨가 2013년부터 2018년까지 바디프랜드에 근무한 점을 감안할 때 바디프랜드 퇴사 직후 곧바로 두 업체를 차린 것으로 풀이된다.
 
우선 2019년 7월 설립된 A사는 가구형 안마기기와 소파 등을 판매하는 곳이다. 설립 첫해인 2019년엔 매출이 10억원도 안 됐지만 설립 3년 만인 지난해에는 무려 400억원이 훌쩍 넘는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가운데 A사 주력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는 가구형 안마기기는 유출 의혹을 받는 바디프랜드의 기술과 디자인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유출 의혹이 제기된 기술과 디자인은 바디프랜드가 약 5년간 800억원을 들여 연구개발한 것의 일부로, 해당 기술이 유출된 후 바디프랜드는 해외시장 진출도 무산된 바 있다.

유출 의혹을 받는 안마기기는 A사 미국 법인을 통해 미국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데, 미국 법인 대표는 한국계 미국인인 이모씨다. 이모씨 또한 수년 전 바디프랜드에서 근무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모씨가 설립한 또 다른 업체인 B사는 2018년 7월 설립됐다.

B사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당초 B사 업태는 화장품 유통 및 도소매였다. 하지만 2020년 말 B사는 소프트웨어 개발업을 추가하며 소프트웨어 관련 마케팅과 영업지원 서비스, 부동산 매매 및 임대업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B사는 미국 화장품 브랜드를 한국 시장에 유통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B사도 A사와 마찬가지로 한국 B사는 김모씨가, 미국 B사는 한국계 미국인 이모씨가 운영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B사는 지난 4월 방송인 C씨로 대표를 변경했는데, C씨는 유명 방송인으로 A사의 가구형 안마기기 홍보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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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런 야비한 꾼들은 무조건 사형이 타당..땅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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