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 개막식
  • 8개 팀 단장·감독·주장 '말·말·말'

조승아, 오유진, 최정, 김은지(왼쪽부터)[사진=한국기원]

"앞으로는 바른 모습만 보이겠다."

김은지(15) 3단이 5월 24일 서울 서초구 더리버사이드호텔에서 열린 2022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이하 여자바둑리그·우승 상금 5500만원) 개막식 연단 위에서 한 말이다.

2020년 9월 김은지는 온라인 기전(ORO 국수전) 24강 대국 중 인공지능(AI) 프로그램을 사용했다. 이후 적발돼 한 달 뒤인 10월 한국기원으로부터 1년 징계를 받았다.

그로부터 1년 7개월이 지난 5월 3일. 여자바둑리그 기사 선발식에서 섬섬여수는 1순위 지명권을 김은지에게 사용했다. 사용뿐만 아니라, 팀의 주장(1지명)까지 맡겼다.

이날 김은지는 2년 만에 여자바둑리그 공식 석상에 모습을 비췄다. 그래서 그런지 김은지는 "잘못된 행동으로 자중의 시간을 보냈다. 앞으로는 바른 모습만 보이겠다. 팀의 우승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은지가 이끄는 섬섬여수는 1라운드에서 서귀포 칠십리와 격돌한다. 서귀포 칠십리의 이번 시즌 목표는 우승이다. 1지명인 조승아(24) 5단은 김은지를 의식하듯 "우승을 위해 전승을 목표로 하겠다"고 말했다.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 선수 및 관계자 단체 사진. [사진=한국기원]

여신 같이 차려입은 기사들이 술렁였다. 옅은 미소 속에 숨긴 칼을 하나씩 꺼냈다.

순천만 국가정원 소속 1지명 오유진(24) 9단은 1라운드 상대 포항 포스코케미칼을 의식하기보다는 전승을 논했다. "전승을 목표로 설정했다. 최정(26) 9단을 보니 1패도 허용해선 안 될 것 같다."

여자바둑리그 24연승 중인 최정도 기사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팀이 있는 한 질 생각이 없다. 새 얼굴이 많다. 특히 '전승'을 논한 기사들과의 대국을 기대한다."

최정의 소속팀 보령 머드는 지난해(2021년) 챔피언결정전에서 삼척해상케이블카에 통합 챔피언을 넘겨줬다. 두 팀은 공교롭게도 1라운드에서 만났다.

보령 머드 측은 "챔피언결정전에서 아쉽게 패배했다. 1라운드를 이기고 차근차근 나아갈 것"이라고 했고, 삼척해상케이블카 측은 "우승컵을 잘 간직하고 있다. 2021년의 기운이 이어지길 바란다. 2연패 욕심이 난다. 최정에 대한 도전 정신 가질 것"이라고 했다.

서울 부광약품은 부안 새만금 잼버리와 5월 26일 여자바둑리그의 시작을 알린다. 창단 8년째인 서울 부광약품은 아직 우승이 없다. 올해도 예년과 같이 목표는 우승이다. 부안 새만금 잼버리는 새 감독과 새 기사로 새 출발을 단행했다. 미래에 대한 투자다.

임동순 NH농협은행 수석부행장은 기사들의 이러한 모습이 흐뭇하다. 임 수석부행장은 "농협은 농업을 기반으로 하는 가장 오래된 협동조합이다. 바둑은 가장 오래된 스포츠다.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 '바둑 두는 여자는 아름답다'는 표어를 필두로 내세웠다. 여자 기사들의 좋은 대국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동순 NH농협은행 수석부행장. [사진=한국기원]


▲ 여자바둑리그 1라운드 대진표 및 소속 선수.

서울 부광약품(허서현, 박지연, 정유진, 이유진)-부안 새만금 잼버리(김효영, 김민서, 김다영, 권주리)
서귀포 칠십리(조승아, 이민진, 김윤영, 유주현)-섬섬여수(김은지, 이슬주, 김노경, 김상인)
순천만 국가정원(오유진, 이영주, 이도현, 박태희)-포항 포스코케미칼(오정아, 김미리, 고미소, 김선빈)
삼척해상케이블카(김채영, 조혜연, 김은선, 김수진)-보령 머드(최정, 강다정, 김경은, 박소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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