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가 새로운 총리를 맞이했다.

21일(이하 현지시간) 치러진 호주 총선에서 당선된 노동당의 중도좌파 지도자인 앤서니 알바니즈가 그 주인공이다. 호주 최초의 비(非)앵글로·켈틱계 출신의 지도자가 된 알바니즈 총리는 취임 초기부터 인플레이션(물가상승세), 미국과 중국 갈등, 기후변화, 코로나19 등 쉽지 않은 과제를 맞게 됐다고 블룸버그 등 외신은 전했다. CNN은 호주 유권자들이 중도좌파 야당이 약속한 기후변화에 대한 강력한 조치를 적극적으로 지지한 것이 알바니즈의 승리를 만들어냈다고 평가했다. 

신임 총리는 기후변화나 여러 가지 정책에 있어 전임 정부와 다른 길을 갈 것이라고 밝혔지만, 대중 정책에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은 전했다. 호주 노동당은 선거를 앞두고 중국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분명히 했다. 

알바니즈 총리는 24일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과 후미오 기시다 일본 총리,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함께 일본 교토에서 열리는 쿼드(Quad·미국·일본·호주·인도의 안보 협의체) 정상회의에 참여한다. 알바니즈 총리는 전임 스콧 모리슨 정부의 대중 정책을 이어받아 중국의 전략적 남중국해 전략에 대항하는 정책을 펼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바이든 미국 대통령 등 4개국 정상들과 일대일 회담을 가질 계획이다. 알바니즈 신임 호주 총리는 "쿼드 정상회담은 호주의 최우선 과제"라며 "호주에 정권 교체가 있고 특히 기후변화에 대한 정책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 세계에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호주가 세계에서, 특히 태평양 지역에서 두각을 나타내려면 기후변화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이에 대응하는 것이 가장 우선이 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알바니즈 총리는 모리슨 전 총리가 호주를 8년 동안 집권하면서 모든 국제관계를 엉망으로 훼손시켰다고 비난하면서 이를 복구할 것을 약속했다.

이어 "25일에는 호주로 돌아와 업무를 시작할 것"이라며 "내각 구성은 다음 주에 결정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알바니즈 대표가 이끄는 노동당은 전날 치러진 호주 총선에서 다수당을 차지했지만, 과반 의석을 차지해 단독으로 정부를 구성할지는 아직 불확실한 상태다. DPA 통신은 호주의 복잡한 선거제 탓에 인해 정확한 의석 배분이 확정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21일(현지시간) 앤서니 알바니즈(가운데) 호주 노동당 대표가 총선에서 승리한 뒤 시드니의 캔터베리 헐스톤 파크 RSL 클럽에서 열린 축하 행사에 참석해 여친 조디 헤이든(왼쪽), 아들 네이선 알바니즈와 손을 들어 치켜들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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