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1분기 실적 줄줄이 반토막… NH·KB·삼성·키움 등 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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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빈 기자
입력 2022-05-17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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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시 침체 후폭풍… 거래대금 감소에 타격

  • 10대 증권사중 메리츠 유일하게 증가 눈길

[사진=아주경제DB]


장기간 증시 침체 여파로 대형 증권사 실적이 많게는 절반 이상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증권사의 1분기 실적 집계에 따르면 자기자본 기준 10대 증권사 대부분은 전년 동기 대비 당기순이익이 감소했고, 50% 가까이 줄어든 곳은 물론 60% 넘게 줄어든 곳도 등장했다. 증시 변동성 확대로 인한 수수료 수익과 운용손익 감소가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자기자본 기준 10대 증권사 중 9곳의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증권사별로 살펴보면 NH투자증권이 60.26%(1551억원) 감소한 1023억원을 기록하며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KB증권은 47.89%(1065억원) 감소한 1159억원, 삼성증권은 47.51%(1373억원) 감소한 1517억원을 기록하며 낙폭 2·3위를 기록했다. 이어 키움증권(-47.13%), 신한금융투자(-37.83%), 미래에셋증권(-33.57%), 대신증권(-31.93%) 등도 전년 동기 대비 당기순이익이 큰 폭으로 줄었다. 10대 증권사 가운데 당기순이익이 증가한 증권사로는 메리츠증권(33.46%)이 유일했다.

NH투자증권은 전 분기 대비로도 부진한 모양새다. 2021년 4분기 당기순이익이 1889억원이었음을 감안하면 866억원(45.84%) 감소한 셈이다. 또 키움증권이 전 분기 대비 25.24%(476억원) 줄었다.
 

자기자본 기준 10대 증권사 당기순이익 추이(단위=억원) [출처=각 사]


이들 대형 증권사의 1분기 실적 부진은 증시 거래대금 축소에 따른 수수료 수익 감소에 기인하고 있다. 먼저 NH투자증권은 지난해 1분기 2105억원이었던 브로커리지 수익이 2분기 1701억원, 3분기 1521억원, 4분기 1361억원으로 급감하는 추세다. 2022년 1분기 브로커리지 수익은 1117억원에 그쳤다. 1년 새 브로커리지 수익이 반 토막 난 셈이다.

다른 증권사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KB증권은 수탁수수료가 지난해 1분기 2022억원에서 올 1분기 1138억원으로 884억원(43.71%) 감소했다. 삼성증권도 순수탁수수료가 같은 기간 2408억원에서 1149억원으로 1259억원(52.28%) 급감했다.

수수료 수익은 지속적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증시 거래대금이 꾸준히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8월 15조5218억원이었던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은 9월 14조613억원, 10월 11조7438억원, 11월 11조7177억원, 12월 9조9195억원으로 감소했다. 올해 들어서도 1월 11조2827억원, 2월 10조9501억원, 3월 11조796억원, 4월 10조8666억원으로 유의미한 반등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5월 일평균 거래액은 지난 16일까지 9조8553억원으로 집계돼 10조원을 밑돌고 있다.

운용손익과 이자수지 부분도 실적의 발목을 잡았다. 지난해 1분기 3081억원이었던 NH투자증권의 운용손익 및 관련 이자수지는 2분기 3429억원, 3분기 2070억원, 4분기 1656억원으로 줄어드는 추세다. 지난 1분기 관련 수익은 813억원에 그치며 1년 새 4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KB증권은 상품운용손익이 적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1분기 767억원이었던 운용손익은 1분기 들어 -384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이자이익은 1336억원에서 1341억원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삼성증권 운용손익·금융수지는 1년 새 2197억원에서 1549억원으로 648억원(29.49%) 하락했다. 다만 지난해 4분기(1233억원) 대비로는 25.6% 개선됐다.

브로커리지와 운용 부문이 고전하는 상황에 그나마 선전한 부문은 IB다. NH투자증권 IB 부문 수익은 866억원으로 전년 동기(940억원) 대비로는 7.87% 부진했지만 지난해 4분기(738억원) 대비로는 17.34%(128억원) 증가했다. KB증권은 전년 동기(811억원)는 물론 전 분기(689억원) 대비로도 증가한 1428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증권(560억원)은 전년 동기(597억원) 대비 6.19%(37억원) 감소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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