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트위터 가격 후려치기?...CEO 스팸 설명에 '똥' 이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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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혜원 기자
입력 2022-05-17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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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기존 440억 달러(약 56조3640억원)에 달했던 트위터 인수 가격을 낮추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머스크 CEO가 인수 가격을 낮추기 위해 트위터 인수를 보류하겠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는 시각에 힘이 실리고 있다.

1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마이애미에서 열린 올인서밋에 참가해 트위터 인수를 위해 더 낮은 가격을 제시하는 안을 고려하고 있으며, 트위터를 인수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트위터의 스팸 및 가짜 계정이 트위터 측 주장보다 많을 수 있다며 인수 거래를 일시적으로 보류하겠다고 밝힌 지 사흘 만이다. 

머스크 CEO는 이날 트위터 인수가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냐는 질문에 "많은 요인이 인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답했다. 그는 "여전히 트위터 내에 있는 스팸 및 가짜 계정의 수에 대한 설명을 기다리고 있지만, 트위터 측은 이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거부하고 있다"며 "이상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트위터에 존재하는 계정 중 적어도 20%가 스팸 또는 가짜 계정일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러한 비율은 90%까지 높아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앞서 지난 13일 머스크 CEO는 스팸 계정 숫자가 전체 계정의 5% 미만이라는 트위터 보고서에 의구심을 표시하며, 납득할 수 있는 구체적인 근거가 제시되기 전까지 인수 계약을 보류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여전히 트위터 인수 건에 전념하고 있다고 트위터를 통해 덧붙였다.

이에 파라그 아그라왈 트위터 CEO는 트위터에 스팸 계정이 지나치게 많다는 머스크의 주장에 반박하며 트위터는 스팸 계정을 확인하고 제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긴 타래를 통해 설명했다. 그는 "트위터는 매일 50만개 이상의 스팸 계정에 대해 중지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에 머스크 CEO는 웃는 똥 모양의 이모지로 응수했다. 야후파이낸스는 "머스크 CEO가 그가 인수하려는 플랫폼의 CEO의 사려깊은 트위터 타래를 똥 이모지로 차단했다"고 평가했다.

월가 전문가들은 머스크 CEO가 이러한 가짜 계정을 문제로 삼은 시점을 지적했다. 트위터를 440억 달러보다 더 낮은 가격에 인수하기 위한 것이 주된 의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물가 잡기에 나서며 금리를 인상한 가운데, 기술 기업들의 주가는 크게 하락했다. 투자 정보 제공 사이트 인베스팅닷컴 기준 16일 트위터 주가는 전일 대비 8.18% 하락한 37.39달러를 기록했다. 머스크 CEO가 제시한 주당 54.20달러에 비해 31% 가량 급락한 수준이다.

머스크 CEO가 트위터와 인수 가격에 있어 합의를 보지 못한 뒤 인수를 포기한다면 그는 10억 달러 위약금을 내야 한다. 설사 위약금을 내면서 인수 포기 선언을 하더라도, 트위터는 여전히 계약서에 명시된 '특정이행청구' 등의 조항을 따라 머스크의 계약 이행을 강제할 수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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