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칠수록 유리하다"…일산 4개 단지 등 통합재건축 급물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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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2-05-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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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역 첫 후곡마을 '3·4·10·15단지' 통합재건축 추진위 발대식

지난 15일 오후 열린 일산 후곡마을 3·4·10·15단지 통합재건축 추진준비위원회의 발대식 행사 모습 [사진=일산 후곡마을 3·4·10·15단지 통합재건축 추진준비위원회]


새 정부 출범과 함께 분당·일산 등 1기 신도시의 재건축 추진 논의가 탄력을 받고 있다. 

1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동 후곡마을 3·4·10·15단지는 15일 오후 일산서구 청소년수련관 대강당에서 통합재건축 추진준비위원회(준비위) 발대식을 개최했다. 

이날 김창규 추진준비위원장은 "총 6만9000가구 규모의 일산 신도시는 한 번에 1만 가구씩 순환 재건축을 하더라도 21년이 걸리는 대공사"라면서 "2035년이면 2기 신도시도 준공 30년차로 재건축 연한이 되는데, 좌고우면할 시간이 없다"면서 1기 신도시의 재건축 활성화를 촉구했다. 

실제 이들 4개 단지는 1994~1995년에 지어진 준공 28년차 아파트로, 향후 '1기 신도시 특별법'이 제정될 경우 수혜 대상으로 언급되는 준공 30년차에 근접한 상태다. 

특히 4개 단지는 사업 편의성과 빠른 속도를 위해 한 단지로 재건축하는 통합재건축 방식을 선택하고 지난달 25일 준비위를 결성했다. 이들 단지를 합산할 경우 전용면적 56~199㎡, 총 2406가구의 대단지 규모가 되기 때문이다. 

이날 행사에는 이용우 의원(더불어민주당·경기 고양 정), 김현아 전 의원(국민의힘), 이동환·이재준 고양시장 후보 등 정치권 인사들과 일산 문촌·호수·밤가시·강촌마을 등 인근 단지 주민 25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행사를 마친 후 인근 단지 주민들은 각자 단지의 재건축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행사 이후 문촌 1·2단지와 후곡 7·8단지 사이의 통합 재건축 논의가 급물살을 탔다. 또한 올해로 준공 30년차가 된 일산동구 백석동 백송마을 3단지와 5단지의 경우 각각 단독재건축과 통합재건축 방식 모두를 고려 중이다. 특히 5단지의 경우 실거주율이 85%에 달해 이미 추진위 설립을 위한 주민 동의율이 51%를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통합재건축 방안을 준비해왔던 일산동구 마두동 강촌마을 1·2단지와 백마마을 1·2단지(총 2906가구), 백송마을 6·7·8·9단지(총 2139가구) 등은 준비위 출범 시기를 재고 있다. 이 외에도 이날 행사에 참여했던 흰돌마을 3단지, 후곡 16단지, 문촌마을 1·6단지, 호수마을 3~6단지, 백마마을 1~2단지 등은 주민들이 재건축 사업 추진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확인됐다.

고영희 일산재건축연합회(일재연) 회장은 "후곡 3·4·10·15단지는 준비위 출범 단계임에도 고양시가 정비구역으로 지정할 경우 바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을 정도로 준비를 마친 상태"라면서 "인근에도 추진 속도가 빠른 단지들이 여럿 있기 때문에 한 곳의 진행 상황이 진전하면 경쟁적으로 이를 따라 사업을 추진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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