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수심리도 양극화 심화...한강 경계로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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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2-05-13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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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및 강남4구 아파트 매매수급지수 추이 [자료=한국부동산원]

봄 이사철을 맞아 회복세를 보였던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가 다시 위축했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한시 배제 시행을 앞두고 매물이 늘어난 여파가 작용한 가운데, 강남과 강북의 매수심리 양극화도 두드러졌다. 

1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5월 둘째 주(9일 기준) 서울의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91.0을 기록해 한 주 만에 소폭 하락했다. 전주(91.1) 대비 0.1포인트(p) 내린 수치다. 

아파트의 수급 동향을 알 수 있는 매매수급지수는 기준선인 100을 기준으로 이를 밑돌면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더 많은 공급 우위 상태의 시장으로 풀이할 수 있다. 따라서 아파트 매수심리를 확인하는 선행지수로 여겨진다.  

서울의 해당 지수는 지난해 11월부터 우하향 추세를 가리켰다. 이후 대선 즈음인 올해 3월 첫째 주(3월 7일, 98.7)부터 4월 셋째 주(4월 18일, 91.4)까지 7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재건축·부동산 보유세 등에 대한 새 정부의 규제 완화 기대감 때문이다. 

그러나 새 정부가 부동산 정책에 신중론을 기하고 이달 10일 출범과 함께 시행 예고한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한시 배제 조치로 아파트 매물이 늘면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매매수급지수도 다시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여파로 한강을 경계로 서울 내 아파트 매수심리도 엇갈리는 모양새다. 특히 강남권을 비롯한 한강 이남 지역의 매수심리는 오름세를 지속하며 기준선인 100에 근접했다. 

강남·서초구가 포함된 강남권역의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전주 대비 0.7p 오르며 94.7을 기록했다. 이를 송파구와 강동구 전역까지 확대한 동남권의 경우 96.9로 전주의 97 수준을 유지해 매수심리가 지난해 12월 수준으로 회복한 모습이다. 여의도와 목동 등 재건축 단지가 포함된 서남권의 경우 전주 대비 1.2p 오른 93.0을 기록해 올 초 수준으로 매수심리가 회복했다. 

반면 한강 이북 지역의 매수심리는 악화했다. 종로·중구 등 도심권의 매수심리가 지난주 91.9에서 이번주 91.1로 가장 큰 폭(-0.8p)으로 하락했다. 동북권과 서북권 역시 각각 86.4와 86.7을 기록해 전주 대비 1.1p와 0.6p 하락했다. 

경기도는 지난주 92.4에서 91.6으로 0.8p 하락했고, 인천은 95.0에서 93.8로 1.2p 떨어지며 수도권 전체의 매매수급지수 역시 91.7로 지난주(92.3)보다 0.6p 하락했다. 반면 지방은 95.7로 지난주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고, 지방 5대 광역시는 91.5에서 91.7로 0.2p 오르며 수도권과 대비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서울과 수도권의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상승 추이를 유지해 시장 불안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 서울은 지난주와 같은 94.7로 나타나 올해 들어 지수가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고 경기도는 지난주 95.7에서 이번주 95.8로 지수가 소폭 상승했다. 이에 비해 인천은 95.0에서 93.8로 떨어졌다. 수도권 전체의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95.5로 지난주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임대차 3법에 따라 오는 8월 계약갱신청구권을 소진한 전월세 물건이 순차적으로 시장에 나오면서 신규 전세를 얻으려는 세입자들의 주거비 부담이 커질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실제 한국부동산원 조사에서 서울과 경기도의 아파트 평균 전셋값이 뛰면서 월세 전환이 가속화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올해 3월 서울 아파트의 평균 전셋값은 6억3294만2000원으로, 2년 전 3월(4억670만원) 당시와 비교해 평균 1억8300만원(37.6%) 상승했다. 이에 올해 1분기 서울 아파트 월세 거래량 역시 2만100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6542건)보다 27.7%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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