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정부세종청사서 열린 취임식서 포부 드러내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신임 장관은 11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과기정통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과학기술 5대 강국, 디지털 경제 패권 국가라는 담대한 미래를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가고 싶다"고 취임사를 통해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디지털 대전환이 코로나19로 가속화되며, 경제·사회 전반에서 근본적인 재편이 이뤄지고, 주요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이 나날이 격화되며, 과학기술이 곧 경제이자 안보인 시대가 됐다"고 짚었다.

이어 "국가의 운명을 좌우할 기술 대변혁의 갈림길에서, 낙오하지 않고 글로벌 선도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추격자에서 선도자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기정통부 정책 과제로 △민간이 주도하는 선도형 연구개발(R&D) 정착 △반도체‧인공지능(AI)‧우주‧바이오 등 핵심기술 확보 △디지털 신산업 육성과 디지털 플랫폼 정부 지원 등을 선정했다. 이와 함께 △사이버 보안 체계 강화 △인재 양성 등도 주요 정책 과제로 꼽았다.

다음은 이 장관 취임사 전문.

과학기술정보통신 가족 여러분, 반갑습니다. 그동안 대학에서 연구와 인재양성에 매진해 오다, 오늘 이렇게 우리나라의 과학기술‧디지털 정책을 담당하는 여러분들을 직접 만나게 되니 무척 반갑고 기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새 정부의 첫 과기정통부 장관이라는 중책을 맡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 가족 여러분, 지난 세월 우리나라의 눈부신 발전이 과학기술과 디지털에서 비롯됐음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자원 하나 없는 최빈국에서 추격형 모델을 통해 과학기술 입국의 기틀을 세우고, 이를 기반으로 산업화와 정보화에 성공함으로써 선진국의 대열에 빠르게 진입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여기서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정책 패러다임으로의 전환이 절실합니다. 잘 아시다시피 우리는 지금 기술 대변혁의 한복판에 서 있습니다. 문명사적 변환이라고도 하는 디지털 대전환이 코로나19로 가속화되며, 경제·사회 전반에서 근본적인 재편이 이뤄지고 있고, 주요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이 나날이 격화되며, 과학기술이 곧 경제이자 안보인 시대가 됐습니다.

이처럼 국가의 운명을 좌우할 기술 대변혁의 갈림길에서, 낙오하지 않고 글로벌 선도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추격자에서 선도자가 돼야 합니다. 모방을 뛰어넘어, 대한민국이 새로운 변화를 주도하며 세계 최초·세계 최고를 창조하는 도전의 역사를 써나가야 합니다.

물론 그 길이 쉽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우리가 앞선 나라를 재빨리 따라가던 시절에는 근면성실하기만 하면 됐으나, 이제는 가보지 않은 길을 가야 하고, 우리가 어떤 길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모든 것이 달라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미래는 꿈꾸는 자의 것이고,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미래를 만드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저는 여러분들과, 과학기술 5대 강국, 디지털 경제 패권 국가라는 담대한 미래를 함께 꿈꾸며 함께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오늘 우리의 한 걸음이 향후 대한민국의 백년간의 미래를 결정짓는다는 각오로 다 같이 하나가 돼 혼신의 노력을 기울입시다. 이를 위해, 인사청문회 과정을 통해 몇 가지 정책방향을 강조한 바 있으며, 오늘 이 자리를 빌려 여러분들과 다시 한번 공유하려고 합니다.

첫째, 과학기술‧디지털 정책과정 전반에 민간의 참여를 확대하고, 임무지향형‧문제해결형 연구개발(R&D) 등 국가혁신시스템을 새롭게 재설계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종래 정부 주도의 R&D에서 이제는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가 뒷받침하는 탈추격형‧선도형 연구개발로의 전환이 하루 빨리 정착돼야 합니다. 또한 국가 R&D가, 경제는 물론 환경‧보건‧안전 등 당면한 현안을 해결하고 국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보다 임무지향형·문제해결형으로 개편될 필요가 있습니다.

기초 연구과제에서 실용성이 우수한 과제를 발굴해 지원하고, 산업화로 이어지는 사다리도 만들어 줄 필요가 있습니다. 그 결과 사회의 수요에 부합하면서도 민간의 역동성과 창의성, 활력이 최고도로 발휘돼 국가 R&D 전체의 효율도 크게 높아지게 될 것입니다.

둘째, 국가 생존에 필수적인 반도체‧인공지능(AI)‧우주‧바이오 등의 초격차 핵심기술을 조기에 확보하고, 혁신의 원천이 되는 기초연구를 지속 강화해야 합니다.

기술이 주권인 시대에 민관의 역량을 결집해 전략적 투자와 전방위적 지원을 강화하고 보다 실질적인 산학연의 혁신생태계를 공고히 해 우리만의 초격차‧지렛대 기술을 추구해야 합니다. 아울러, 혁신의 원천인 기초연구에 대해서는, 최대한의 자율과 창의를 보장함으로써, 연구자들이 원하는 연구를 안정적으로 수행하며 탁월한 인재가 자연스럽게 길러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특히 그동안 축적해 온 성과를 바탕으로 다음달과 8월에 예정된 누리호 2차 발사와 달궤도선 발사를 차질없이 수행하고, 대한민국 우주시대도 반드시 열어가도록 합시다.

셋째, 민간의 창의를 바탕으로 디지털 신산업을 선제적으로 육성하고, 디지털 플랫폼 정부를 적극 지원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우리의 디지털 경쟁력은 이미 세계적 수준입니다. 이제는 그간의 성과 위에서, 민관 협력을 통해 AI‧소프트웨어(SW)‧메타버스 등 유망 신기술을 활성화하고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는 결실을 맺어야 할 때입니다. 이를 통해 좋은 일자리가 창출되고 국가 경제도 더 한층 발전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국가데이터정책위원회를 통해 공공과 민간의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연계하고 활용을 촉진해 간다면, 데이터 기반으로 대국민 서비스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입니다. 

넷째, 세계최고인 우리 네트워크 경쟁력을 유지하며, 사이버보안 체계를 강화하고, 디지털 공동 번영사회를 구현해 갑시다.
 
디지털 경제의 기본 인프라인 5세대·6세대(5G·6G) 등의 네트워크를 계속 고도화해가며, 사이버보안도 함께 강화해,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국가를 만들어야 합니다. 이를 기반으로 부문·지역별 디지털 전환을 적극 지원하는 한편, 디지털 리터러시도 보편권 수준으로 보장하는 노력을 기울인다면 국가사회의 전면적 디지털 혁신을 성큼 앞당길 수 있을 것입니다.
 
이와 함께 디지털 시대의 보편 서비스로서 양질의 우정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가며, 방송통신 등의 이슈에서는 국민의 편익을 최우선에 두고 균형감 있게 해결해 갑시다.

끝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 분야에서 경쟁력 있는 인재를 양성해, 예산 투자의 효용성을 극대화하고, 국가 기술경쟁력 제고 및 신산업 창출이 되도록 해야합니다.

훌륭한 인재는 과학기술 전 분야에서 핵심입니다. 이들이 있어야 투자도 빛이 나고 경쟁력있는 기술을 개발할 수 있습니다. 인구가 점차 감소하는 상황에서 많은 인재를 키워내는 것은 한계가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이 한계를 양질의 인재를 키움으로서 극복해야 합니다. 젊은 연구자를 중심으로 전 연령대에서 인재를 키워내야 합니다. 연구과제는 물론이고 차별화된 프로그램 및 교과목, 인프라 개선 등을 통해 인재양성의 질적 수준을 높일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야 합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 가족 여러분, 이러한 새로운 정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일하는 방식과 조직 문화도 일신할 필요가 있습니다.
 
먼저 각 부문간 소통과 다양한 주체간 협력을 활성화해야 합니다. 현장에서 작동하지 않거나 국민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정책은 의미가 없습니다. 특히 선도형 혁신에서는 기술 발전이 가져올 사회 변화를 미리 예측한 후, 그에 맞게 선제적으로 그리고 적극적으로 정책을 설계하고 실행해야 합니다.

또한 과학과 데이터 기반의 정책이 모든 분야에서 빠르게 정착될 수 있도록, 우리부가 중심이 돼 부처간 협업을 지원하는 한편, 보다 적극적으로 코디네이터로서의 역할도 수행하도록 합시다.

바야흐로 세상은 하나의 기술도 중요하지만 융합으로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 가야 더 큰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시대로 가고 있습니다. 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영역간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고 하나의 사업은 여러 조직이 협력해야 성공할 확률이 높아지는 시대가 됐습니다. 부서간 화학적 결합과 협력, 나아가 부처간 협력이 매우 중요한 시대가 됐습니다. 겸손한 자세로 소통하고 의미있는 축적을 만들어가야 합니다.

다음은 개방적이고 창의적인 조직 문화 부분입니다. 열린 문화 속에서 다양한 아이디어가 분출하며 훨씬 창의적인 정책이 마련될 수 있습니다. 과학기술과 디지털의 융합과 혁신을 통해 미래를 준비하는 우리부는 특히나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것이 강하게 요구됩니다.

상호 존중과 배려를 바탕으로 주의 깊게 경청하며 치열하게 토론하는 조직 문화를 조성하고, 이를 확산시켜 나갑시다. 늘 세상은 바뀌고 그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그리고 얼마나 빨리 대처하여 국가의 과학기술과 정보통신기술(ICT)을 발전시킬지를 고민해야 합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 가족 여러분, 우리는 지금 새로운 출발선에 서 있습니다. 국가의 미래를 책임지는 핵심부처라는 자부심을 갖고 과감한 도전과 혁신의 자세로 새로운 과기정통부, 더 나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향해 다 같이 노력합시다. 저부터 앞장서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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