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 확산세가 줄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됨에 따라 국내 기업들의 업무 체제가 재택근무와 사무실 출퇴근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체제로 이행하고 있다. 하이브리드 체제로 새로운 달라질 업무용 협업과 기업 전산·보안 환경을 겨냥한 신사업에 IT기업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졌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더존비즈온은 SK텔레콤(SKT)과 'SKT 엔터프라이즈 웍스'라는 이름으로 올인원 업무 플랫폼을 출시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SKT 엔터프라이즈 웍스는 더존비즈온의 전사적자원관리(ERP)와 그룹웨어, 문서관리 기능을 통합한 아마란스 텐(Amaranth 10) 솔루션을 기반으로 양사의 인공지능(AI)·빅데이터·메타버스 등 ICT 역량을 결합한 업무 플랫폼이다.

양사는 지난달 화상회의 솔루션 '미더스(MeetUs)' 연동 개발을 마치고 아마란스 텐의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고도화했다. SKT 엔터프라이즈 도입 고객은 아마란스 텐에 탑재된 화상회의 기능으로 고품질 스마트워크 환경을 경험할 수 있을 전망이다.

양사는 SKT 엔터프라이즈 웍스 사업을 위해 한 회사가 제조·개발한 제품에 다른 회사 브랜드를 붙여 유통·판매하는 화이트라벨링 방식으로 협업한다. 더존비즈온은 SKT 엔터프라이즈 웍스 출시를 통해 SKT 사용 고객 대상으로 비즈니스 편의성을 높이고 디지털 전환 경험을 제공해 고객 저변을 확대할 계획이다.

최낙훈 SKT 스마트팩토리CO담당은 "이번 협력은 SKT의 AI, 통신의 역량과 더존비즈온의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역량이 결합해 기업고객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선사하는 출발점"이라며 "국내 최고의 AI 서비스 컴퍼니의 위상을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용구 더존비즈온 솔루션사업부문 대표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양사가 보유한 ICT 역량을 바탕으로 기업고객의 디지털 전환 비즈니스 솔루션 혁신을 위한 강력한 시너지 모델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에스넷시스템은 최근 인천국제공항에 '아이클라우드(I-Cloud)' 업무시스템을 구축하는 가상데스크톱환경(VDI)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에스넷시스템과 VM웨어 가상화 소프트웨어 공급·기술지원을 맡은 굿모닝아이텍이 컨소시엄으로 이 프로젝트에 함께 참여했다.

인천국제공항은 공공기관 최초로 업무망·인터넷 VDI와 문서중앙화 환경을 동시에 구축했다. 기존 업무 PC 자료를 문서 중앙화 서버로 옮겨 스마트워크 환경에서 지속 활용할 수 있게 했다.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으로 가상화 업무 포털을 통해 업무 시스템에 접속할 수 있게 했다. 재택 근무와 출장 간 사무실과 동일한 환경으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연속성을 제공해 효율을 높였다.

인천국제공항의 VDI 기반 업무환경은 소프트웨어정의데이터센터(SDDC) 기반으로 구축됐다. SDDC는 소프트웨어로 디바이스 환경을 관리하고 제어하는 기술을 통해 하드웨어에 직접 접근해 제어했던 서버, 네트워크, 스토리지 등 데이터센터 인프라 환경을 더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게 해 준다. 

에스넷시스템 관계자는 "엔데믹 환경에서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스마트워크 환경 구축은 필수"라며 "서버가상화, 스토리지 가상화 등의 기술을 지원해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차세대 클라우드 로드맵을 가지고 스마트 공항으로 진화할 초석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에스넷시스템은 인천국제공항의 후속 스마트 공항 프로젝트에 적극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네이버는 오는 7월부터 주3일 현장 출근 또는 전면 원격근무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고 근무 형태에 맞는 좌석·업무장비를 지원하는 새 근무제도를 마련했고 글로벌 IT기업 델은 2009년부터 운영해 온 '커넥티드 워크플레이스' 제도로 재택 근무를 장려하고 있다. SKT는 신도림·분당·일산 등에, KT는 여의도·송파·일산에, LG유플러스는 강서·판교·과천에 거점오피스 또는 공유오피스를 운영한다.

오픈소스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전문기업 큐브리드는 전 직원 주2일 재택근무와 유연근무제를 운영 중이다. 연구개발 부서는 부분 선택근무를 할 수 있고 기술지원 부서는 자율 출퇴근이 가능하다. 오픈소스 문화를 확대하고 조직문화 전반의 소통과 협업을 내재화한다는 취지다.

정병주 큐브리드 대표는 "감염병 확산으로부터 직원들을 보호하기 위해 시작한 재택근무가 일상화되면서 새로운 업무 경험을 하게 되었다"며 "국내 오픈소스 대표 기업으로서 개발자나 기술지원 엔지니어들이 조금 더 자율성에 기반을 두고 근무할 수 있도록 업무 환경 개선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보안기업 체크포인트소프트웨어테크놀로지스(이하 '체크포인트')는 하이브리드 근무제를 택한 기업을 위한 새로운 단말보안 전략을 제안했다. 수 년 간 원격근무제가 확대돼 사이버위협 우려가 커진 가운데 안정적인 사업 운영에 단말위협탐지대응(EDR)과 단말보안플랫폼(EPP)이 필수적인 요소로 대두됐다는 설명이다.

체크포인트 측은 원격 업무, 클라우드 도입 등 요인으로 인해 사이버 공격 경로가 많아지면서 랜섬웨어 공격이 전 세계적으로 늘었다고 파악했다. 연구팀 조사에 따르면, 지난 2020~2021년 랜섬웨어 공격 건수는 93%, 랜섬웨어 감염으로 기업이 몸값을 지불하는 경우는 100% 늘었다. 사용자 기기가 감염돼 다른 단말 기기나 기업 자산을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체크포인트는 단말보안 솔루션의 악성코드무해화(CDR) 또는 위협요소 추출 기능을 통해 이메일 첨부 등으로 수신된 문서 파일에서 악성코드를 제거하고 공격을 예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인터넷이 단절된 오프라인 환경에서도 랜섬웨어를 차단하는 런타임 보호 기능과, 사용자의 계정과 자격증명을 도용해 이뤄지는 사기 기법 차단 기능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올해 1월 체크포인트 연구진이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각 조직이 겪은 주간 평균 사이버공격 사례는 전년 대비 50% 증가했다. 2020년 중반부터 지난해까지 지속적으로 공격 건수가 증가한 가운데 교육·연구 분야, 정부·군, 통신, 인터넷·클라우드, 보건의료, IT서비스 업종 순으로 높은 공격 빈도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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