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주간전망] CPI 발표 및 국채금리 추이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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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2-05-09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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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9~13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높은 변동성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시장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 행보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최근 큰 폭으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FOMC에서 제롬 파월 의장은 기준금리를 75bp 올릴 가능성을 배제했다. 때문에 시장에서는 반짝 상승세가 나오기는 했지만, 이내 물가상승세를 억제하기 위해 연준이 긴축의 고삐를 더욱 조일 수 있냐는 불안이 시장에 퍼지면서 5일부터 연속 이틀 크게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일 4.99%나 하락했다.
 
이런 상황에서 시장은 인플레이션 지수와 연준 구성원들의 발언에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관심을 끄는 것은 오는 11일 발표되는 소비자물가지수(CPI)다. 연준이 최근 보여주는 강력한 긴축 행보는 물가상승세로 촉발된 것이다. 만약 CPI가 예상치를 밑돌게 될 경우 시장은 안도감 속에서 반등세를 보일 수도 있다. 앞서 3월 CPI가 발표된 이후 시장에서는 향후 물가오름세가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집계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4월 CPI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1% 상승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3월 기록한 8.5% 상승에서 다소 낮아진 것이다. 전월 대비 상승률 역시 0.2%로 전달의 1.2%보다는 낮아질 것으로 보았다.
 
에너지와 식품 등 변동성이 큰 품목 등을 제외한 4월 근원 CPI 역시 전년 대비 6.0%로 6.5%에서 다소 꺾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전월 대비로는 0.4%를 기록해 전달의 0.3%에 비해서는 다소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보는 이들이 많았다.
 
다만 물가상승률이 시장의 전망치를 웃돈다면 시장은 다시 한 번 큰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물가상승세가 쉽게 진정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질 경우 뉴욕증시의 주요 증시는 추가적으로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할 위험도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주 수많은 연준 관계자들의 발언에도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에는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를 비롯해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톰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가 연설에 나선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의 연설도 예정돼 있다. 기준금리를 75bp 올리는 것을 비롯해 연말까지 금리를 어느 수준으로까지 올릴 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인플레이션 지표와 연준 위원들의 발언은 국채금리의 향방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높이면서 시장금리의 기준이 되는 10년물 국채금리 역시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2018년 이후 처음으로 3%를 돌파하기도 했다. 연초에 비해 2배 이상 오른 것이다.
 
국채금리 상승은 미래 비용의 인상과 맞물리면서 성장기술주의 주가를 끌어내린다. T3라이브의 스콧 레들러 파트너는 CNBC에 이번 주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의 주가가 추가적으로 하락하면서 270달러, 150달러 밑으로 떨어질 경우 추가적으로 하락할 수 있다고 보았다. 시총 상위종목의 하락은 시장 분위기 전체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레들러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역시 4000 밑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보았다. 만약 S&P500지수가 지난 2일 기록했던 4062선도 내어준다면 단기적으로 3850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보았다.
 
기업들의 순이익 증가율이 둔화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향후 추가 하락을 부추길 수 있다고 보았다. 팩트셋에 따르면 6일 기준 지금까지 S&P500지수에 87%의 기업이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이 중의 79%가 예상치를 웃도는 주당순이익(EPS)을 발표하면서, 5년 평균인 77%보다 실적이 좋은 기업들의 비중이 많았다. 그러나 기업들의 EPS 증가율은 9.1%를 기록해 2020년 4분기에 기록한 3.8%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2분기 EPS 증가율은 더욱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다만 3분기와 4분기에는 각각 10.6%, 10.1%를 기록하면서 다소 회복세를 기록할 수 있다고 보았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주요 지표 및 연설 일정
▲9일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연설
4월 고용추세지수
3월 도매재고
팔란티어, 힐튼그랜드, 타이슨, 바이오앤테크, 로즈타운모터스, AMC엔터테인먼트, 노바백스, 듀크 에너지, 선코어 에너지 실적
▲10일
4월 NFIB 소기업 낙관지수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상원 증언
5월 경기낙관지수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연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연설
톰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 연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연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연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연설
코인베이스, 펠로톤, 로블록스, 리얼리얼, 레이놀즈 컨슈머, 옥시덴탈 페트롤리엄 실적
▲11일
모기지은행협회(MBA) 주간 모기지 신청건수
4월 CPI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연설
월트디즈니, 비욘드미트, 도요타, 웬디스, 리비안 실적
▲12일
4월 PPI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연설
소프트뱅크, 알리안츠, 지멘스, 위워크, 어펌홀딩스, 포시마크 실적
▲13일
4월 수출입물가지수
5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예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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