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한국산업은행 회장. [연합뉴스]

이동걸 한국산업은행 회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28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이동걸 회장은 지난 26일 금융위원회에 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차기 산은 회장 후보군을 놓고 막판 검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현 정부 임기 초인 지난 2017년 취임해 한차례 연임했다. 임기는 내년 9월까지로 1년 5개월가량 남아있으나 인수위가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공공기관장 인선을 검토하면서 조기에 물러나게 됐다.

다음 달 새 정부 출범에 따라 자진해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이다. 이 회장은 현 정권에 우호적인 '친문'(親文) 인사로 꼽혔으며, 새 정부는 공공기관장 교체 우선 순위로 그를 꼽고 있었다.

그는 재임 기간 아시아나항공 매각, 대우건설 매각, 대우조선해양 매각, 금호타이어 매각 등 굵직한 구조조정을 진행했지만 일부 매각을 마무리짓지 못해 책임론에 직면한 상황이다. 대우조선은 유럽연합(EU)에서 승인하지 않아 매각이 무산됐고 쌍용차 매각도 새 주인을 찾지 못했다. 지난 2010년 인수 후 체질 개선과 함께 네 번째 매각에 나섰던 KDB생명 매각도 무위로 돌아섰다.

아울러 윤석열 당선인이 산업은행 본점의 부산이전을 공약으로 제시한 데 대해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이동걸 회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산은) 지방이전은 진보가 아닌 퇴보"라면서 "산업이나 기업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모르니까 은행만 옮기면 되는게 아닌가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근본적인 인프라와 기술, 사업성을 갖춰야 하는데 지역 정치인들이 지방이전을 굉장히 주장하고 있다"고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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