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신약' 세포·유전자치료제…대기업 CDMO 도전에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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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욱 기자
입력 2022-04-25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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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세포·유전자치료제(CGT)가 제약바이오시장에 신성장동력으로 떠오르면서 이에 주목한 삼성바이오로직스, SK바이오사이언스, CJ 등 대기업들이 진출 계획을 발표해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4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바이오에피스를 100% 자회사로 편입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항체 의약품 CDMO 중심인 사업을 mRNA, pDNA, 바이럴벡터 등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을 밝혔다. 2023년 말까지 완공하는 5공장에서 CGT 생산이 가능하도록 준비 중이다. 

세포치료제는 세포를 체외에서 증식하거나 특성을 변화시키는 방법을 통해 제조하는 의약품이다. 유전자치료제는 유전자 조작을 이용해 치료 유전자를 환자의 세포 안으로 주입해 유전자 결함을 치료하는 의약품을 말한다. 세포치료제는 기존 의약품과 달리 '개인 맞춤형'에 가까운 치료제라는 차이점이 있다. 

세포·유전자치료제는 재조합 단백질(1세대), 항체(2세대) 치료제를 이을 차세대 바이오 의약품으로 주목받고 있는 치료제다. 특히 기존 치료제보다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해 암, 신경퇴행성 질환, 유전병 등 난치성 질환 치료를 가능하게 할 기술이라는 점에서 기대감이 높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포스트 코로나 성장 전략으로 CGT로 사업영역을 확장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CMDO 사업 영역을 확대해 차세대 'Viral Vector CMDO'를 시작으로 CGT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특히 개별 기술 특허 보유권자와 각 기술에 대한 라이선싱(Licencing) 계약을 논의 중이며, 확보한 플랫폼을 다양한 감염병 대응에 즉시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회사, 전략적 투자(SI)와 연구개발(R&D) 협력 모델을 협의하고 있다. 

CJ그룹도 CGT CDMO 사업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CJ제일제당을 통해 네덜란드 소재 바타비아 바이오사이언스 지분을 약 76% 인수하며 CGT CDMO 사업에 진출했다. 바타비아는 얀센 백신의 연구개발과 생산을 맡았던 경영진이 2010년 설립한 회사다. 바이러스 백신 및 벡터(유전자 등을 체내·세포내로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물질)의 효율적인 제조 공정을 개발하는 역량을 갖고 있어 유전자 치료제 및 백신 제조 산업이 성장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아울러 CG셀, 차바이오텍, 강스템바이오텍 등도 CGT 사업에 뛰어들었다. 

GC셀은 최근 GC녹십자홀딩스와 함께 미국 CGT CDMO 기업 바이오센트릭(BioCentriq) 지분 100%를 900억원에 인수했다. GC셀은 이번 투자를 통해 아시아와 미국을 잇는 CDMO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바이오센트릭이 있는 미국 동부는 CGT에 특화된 바이오 벤처와 주요 대학 병원이 집결해 있다. 

이 밖에도 강스템바이오텍은 최근 와이제이세라퓨틱스와 신경전구세포 치료제 CDMO 계약을 체결했다. 와이제이세라퓨틱스는 이번 CDMO를 통해 만성척수손상 환자를 위한 세포치료제를 개발·생산할 예정이다.

설대우 중앙대 약학대학 교수는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가장 관심이 뜨거운 것이 세포·유전자치료제"라며 "부가가치와 성장성도 크고 시장 규모도 크다 보니 삼성 등 대기업에서도 투자가 이어지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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