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스 FR

유해란, 전효민, 권서연(왼쪽부터). [사진=KLPGA]

4월 23일 늦은 오후 경남 김해시 가야 컨트리클럽(파72). 2022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스(총상금 8억원) 3라운드 결과 5명의 선수가 상위권을 형성했다.

보기 없이 버디만 5개(2·5·9·16·18번 홀)를 낚은 유해란(21)이 단독 선두로 나섰다. 67타(5언더파)로 202타(14언더파). 1라운드 67타, 2라운드 68타, 3라운드 67타로 사흘 내내 60대 타수를 기록 중이다.

유해란은 5명 중에서 막내이지만, 터줏대감이라 할 수 있다. KLPGA 통산 4승을 기록했다.

섬 골프장에서 주로 강했다. 제주도 2승, 대부도 1승을 보유했다. 육지 우승이 없는 것은 아니다. 지난해(2021년) 최종전(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에서 우승컵을 품었다. 물론 물과 함께다. 대회장(라비에벨 컨트리클럽)이 위치한 강원 춘천시는 '호반의 도시'라 불린다. 유해란이 우승컵을 품은 18번 홀 옆에도 큰 호수가 있었다.

이번에는 다르다. 완전한 산 골프장이다. 개울조차도 보기 어렵다. 대회장은 신어산(해발 630m)에 위치해 있다. 파72에 6813야드(6229m)라 장타자에게 유리하다.

유해란은 이날(4월 24일) 4라운드에서 두 가지 증명에 나선다. 첫째는 물과 떨어져도 강하다는 것. 둘째는 장타자가 아니라도 이곳에서 우승할 수 있다는 것이다. 

유해란은 지난 시즌 KLPGA 투어 드라이브 거리 25위(242야드)에 위치했다. 올해도 별반 다르지 않다. 평균 244야드(223m)로 23위를 기록 중이다.

사흘 평균 드라이브 거리는 254야드(232m)다. 시즌 평균치를 10야드(9m)나 넘어섰다. 정확도도 훌륭하다. 사흘 내내 페어웨이는 7번 놓쳤지만, 그린은 3번밖에 놓치지 않았다.

유해란은 "지금까지 해왔던 대로 할 것이다. 우승은 하고 싶다 해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마지막까지 집중해볼 계획이다. 신만이 우승자를 알고 있다"고 말했다.

유해란의 5승을 막아선 선수들이 있다. 나이는 비슷하거나 많지만, 우승은 적다. 4명의 우승을 다 합쳐도 1승에 불과하다. 유해란과는 3승 차다.

203타(13언더파) 2위 전효민(23)과 204타(12언더파) 3위 권서연(21)은 올해 처음 정규 투어를 밟은 신인이다. 3번째 대회 만에 생애 첫승 기회가 찾아왔다.

전효민은 "떨려서 잠을 잘 못 잤다. 새벽에 일어나기도 했다. 대회장에 도착했을 때 가슴이 뛰었다. 그러나, 1번 홀 티잉 그라운드에 올라서고 나서는 진정됐다. 사흘 선두였다는 것에 만족한다. 나를 칭찬해주고 싶다. 4라운드는 우승 욕심 없이 갤러리의 응원을 즐기겠다"고 이야기했다.

투어 2년 차 전예성(21)은 206타(10언더파)로 4위, 5년 차 최예림(23)은 207타(9언더파)로 공동 5위에 위치했다.

두 선수는 3라운드에서만 7타를 줄이며 각각 23계단, 31계단 뛰어올랐다. 

전예성은 2021년 7월 에버콜라겐 퀸즈 크라운에 이어 통산 2승을, 최예림은 생애 첫승을 노린다.

최예림은 실타래를 풀어야 한다. 지난 100개 대회 성적은 상위 10위 17회, 상위 5위 7회, 2위 2회다. 상위 10위 안착 확률(17%)과 우승 확률(0%)이 낮다.

최예림과 어깨를 나란히 한 선수는 총 5명(박결, 장하나, 지한솔, 박현경, 허다빈)이다. 유해란과는 모두 5타 차다.

장하나(29)는 2021년 이 대회 연장 승부 끝에 패배했다. 플라이어가 나면서다. 승리한 선수는 박민지(24)다.

박민지는 이 대회 우승을 시작으로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DB그룹 제35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 대보 하우스디 오픈에서 6승을 쌓았다.

대상 등 꿈같은 시간을 보냈던 박민지는 대회 도중 기권을 선언했다. 코로나19 후유증으로다.

박민지 측 관계자는 "인후통을 견디며 경기를 강행하는 것보다는 다음 대회에 대비해 건강을 되찾는 게 더 중요하다고 보고 주최 측에 양해를 구하고 기권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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