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 눈독 들이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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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정 기자
입력 2022-04-22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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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회사 카카오헬스케어에 1200억 유상증자...비대면 진료 가능성↑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 [사진=카카오]

카카오가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급격히 늘어난 비대면 진료 등 수요를 잡아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카카오가 보유한 인공지능(AI)·빅데이터·클라우드 등 기술과 모바일 플랫폼을 기반으로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22일 전자공시에 따르면 카카오는 전날 이사회를 열고 카카오헬스케어 유상증자에 1200억원 규모로 참여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1주당 1만원에 총 1200만주의 주식을 취득한다. 이에 따라 카카오헬스케어는 내달 1일 카카오 계열사로 편입된다.

카카오 측은 "지난 21일 이사회를 통해 카카오헬스케어에 1200억원 규모 출자를 결의했다"며 "(해당 자금은) 카카오헬스케어가 계획 중인 사업 운영 자금 등으로 활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카카오 사내독립기업(CIC)으로 출발한 카카오헬스케어는 지난달 별도 법인으로 출범했다. 작년 12월 CIC 설립 당시, 초대 대표로 영입된 황희 서울대분당병원 전 교수가 법인 대표를 맡았다. 카카오헬스케어는 이용자의 생애주기별 건강 관리를 고려한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을 중점 전개할 계획이다.

카카오헬스케어는 병원과 헬스케어 관련 업체, 파트너사와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기반 생태계를 마련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카카오브레인,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등 기술 계열사들과도 협력 중이다.

또한 병원 등 기관이 의료데이터를 제대로 활용토록 하는 지원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카카오헬스케어 측은 "(디지털 헬스케어 생태계에서) 개별 병원들이 의료데이터를 보다 가치 있게 쓸 수 있도록 데이터 표준화, AI 등 기술적 도움이 필요하다고 보고 구체적인 방향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헬스케어가 향후 비대면 진료 서비스를 지원할지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카카오헬스케어는 현재로선 관련 사업 목표나 계획을 밝히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업계는 카카오헬스케어가 비대면 진료 시장에 진입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비대면 진료 플랫폼이나 업체 등과 협업을 통해서다. 카카오가 메신저·페이·뱅크 등에서 국민 대다수를 서비스 이용자로 확보하고 있다는 점은 사업 경쟁력으로 꼽힌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글로벌 마켓 인사이트에 따르면, 전 세계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규모는 지난 2020년 1418억 달러(약 175조8000억원)에서 오는 2027년 4268억 달러(약 529조2000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1~2027년 연평균성장률(CAGR)은 17.4%에 해당하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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