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증시 마감] '엔저' 日 오르고, 'LPR 동결 실망' 中 내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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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2-04-20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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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이터]

20일 아시아 주요 지수의 등락이 엇갈렸다.

이날 일본 증시는 이틀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닛케이 지수는 232.76포인트(0.86%) 상승한 2만7217.85로 장을 마쳤다. 토픽스 지수도 19.45포인트(1.03%) 올린 1915.15로 거래를 마감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엔화 가치가 약세를 이어가자 수출 관련주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엔화 가치 추락이 멈추지 않고 있다. 이날 오전 7시31분께 1달러당 엔화는 129.33엔까지 치솟았다. 2002년 4월 이래 약 20년 만에 엔저 수준이다. 

다만 3월 실적 발표를 앞두고 오후에는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고 닛케이가 전했다. 

반면 중국 증시는 큰 폭으로 하락 마감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2.98포인트(1.35%) 내린 3151.05로 거래를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도 241.09포인트(2.07%) 하락한 1만1392.23으로 장을 마감했다. 창업판지수는 89.90포인트(3.66%) 미끄러진 2363.65로 장을 마감했다.

중국 금융 완화 기대가 후퇴하며 투자 심리를 짓눌렀다. 이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4월 1년 만기 LPR가 전달과 같은 3.7%로 집계됐다고 공고했다.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이 되는 5년 만기 LPR도 4.6%로 변동이 없다. 지난 2월부터 3개월 연속 동결이다. 시장에선 1분기 중국 경제성장률이 연간 목표치인 5.5% 안팎에 못 미쳤다는 이유로 LPR 금리가 인하될 것이라고 예상했었다. 

여기에 이날 창업판에 상장해있는 중국 최대 배터리 제조업체 닝더스다이(寧德時代·CATL, 300750, SZ)가 급락세를 보이며 창업판지수를 끌어내렸다. 이날 CATL의 주가는 7% 이상 미끄러지며 지난해 6월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개장 1시간 만에 700억 위안(약 13조원) 이상 증발, 시총이 1조 위안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 

증시 전반이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거래 규모 역시 축소되고 있다. 이날 상하이·선전 증시 거래액이 8207억 위안을 기록한 가운데 북향자금(北向資金, 외국인 자금)이 빠르게 빠져나가면서 52억8800만 위안의 순유출을 기록했다. 이 중 홍콩에서 상하이로 투자하는 후구퉁을 통해 32억8600만 위안이 순유출됐으며, 홍콩을 통해 선전 증시에 투자하는 선구퉁을 통해서 20억100만 위안이 빠져나갔다. 

중화권 증시는 혼조세다. 대만 가권지수는 이날 155.48포인트(0.91%) 오른 1만7148.88로 장을 닫았다. 반면 홍콩 항셍지수는 이날 오후 3시40분(현지시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73.59포인트(0.35%) 하락한 2만954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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