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m 우승 퍼트로 첫발 내디딘 박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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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이동훈 기자
입력 2022-04-17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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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PGA 코리안 투어 개막전

  •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 FR

  • 박상현 이글1·버디4·보기2

  • 4언더파, 합계 10언더 우승

  • 시즌 목표 '5승', 벌써 첫발

2022시즌 개막전에서 우승한 박상현. [사진=KPGA/민수용]

4월 17일 강원 춘천시 라비에벨 컨트리클럽 올드코스(파71·7129야드) 18번 홀(파4) 그린. 박상현(39)이 신중하게 공 앞에 섰다. 리더보드(순위표)가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찾아온 마지막 기회. 거리는 8.8야드(8m). 부드러운 퍼트. 공이 굴러가더니 홀 속으로 사라졌다. 

박상현이 포효했다. 환호하다가 퍼터를 놓쳤다. 주먹을 휘두르다가 모자가 벗겨지고 고글이 날아갔다. 아들을 불렀다. 꼭 안아줬다. 우승도 하기 전에 우승 세리모니가 나왔다.

뒤이어 선수들이 18번 홀 그린에 당도했다. 이준석의 버디 퍼트가 빗나갔다. 박상현이 안도의 미소를 지었다.

이형준이 17번 홀(파3)에서 버디를 기록했다. 9언더파. 박상현과의 차이는 1타 차. 18번 홀 티잉 그라운드로 들어섰다. 티샷한 공이 우측 벙커에 빠졌다. 두 번째 샷은 깃대를 넘어 벙커에 들어갔다. 3번째 샷은 홀을 살짝 지나갔다. 파. 아쉬운 표정으로 모자를 벗고 같은 조 선수들과 인사를 했다.

박상현의 우승이다. 큰아들(박시원 군)이 그의 머리에 물세례를 했다. 그는 이날 121야드(110m) 샷 이글 1개(8번 홀), 버디 4개(5·6·15·18번 홀), 보기 2개(2·11번 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274타(10언더파)로 후발 주자들을 1타 차로 눌렀다. 우승 상금은 1억4000만원. 투어 카드는 3년을 연장했다.

투어 통산 11번째 우승이다. 지난해(2021년) 9월 DGB금융그룹 어바인 오픈 이후 7개월 만에 우승을 쌓았다. 11승은 코리안 투어 현역 최다승이다. 강경남(39)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코리안 투어 최다승 기록은 최상호(67)가 보유한 43승이다.
 

박상현 삼부자 우승 세리모니. [사진=KPGA/민수용]

박상현의 이번 시즌 목표는 5승이다. 손에 쥐지 못한 제네시스 대상을 위해서다. 그는 2021년 대상을 눈앞에 두고 무릎을 꿇었다. 대상을 얻은 김주형(20)과는 5.54점 차였다.

박상현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제네시스 포인트 1000점(3등급)을 얻었다.

박상현은 "(제네시스 대상) 기회는 매년 있다고 생각한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골프채를 휘두르고 걸을 수 있다면 가능하다"고 말했다.

"여자 쪽에서 5승 이상이 나왔다. 남자도 5승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그래서 목표로 삼았다. 시작할 때 5타 차였다.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샷 이글이 나왔을 때 우승에 대한 확신이 들었다. 가족이 함께여서 너무 좋았다. 2년 만에 갤러리가 입장했다. 그래서 더 환호한 것 같다."

"다음 대회는 GS칼텍스 매경오픈이다. 항상 좋은 성적을 냈다. 물론 우승 다음 대회에서는 좋은 성적이 나지 않았다. 이번에는 부담감을 내려놓고 새로운 마음으로 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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