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으로 투구하는 고 최동원. [사진=연합뉴스]

"와 그래 떠노. 뭐 한다꼬 울고불고 그리 난리고. 다 때려친다꼬. 다신 야구 안 본다꼬. 니 작년에도 그랬데이. 그깟 공놀이가 뭐라꼬. 그깟 공놀이, 할 거면 제대로 놀아보자!"

익숙한 야구복, 익숙한 안경, 익숙한 말투. 31초짜리 광고에 무쇠팔 고 최동원(향년 53세)이 등장한다. 더그아웃에서 대기하던 그가 마운드에 오른다. 그리고는 전력으로 투구한다. 공이 마음에 들었는지 시원한 세리머니(뒤풀이)를 한다.

고인을 기억하고, 사랑했던 사람이라면 눈물이 나는 순간이다. 2011년 향년 53세로 유명을 달리한 그가 11년 만인 2022년 31초 동안 메타 휴먼 기술로 살아났기 때문이다.

이 광고는 지난 4월 5일 서비스를 시작한 야구 게임 컴투스프로야구 V22의 홍보영상이다.

이 게임을 만든 컴투스는 자사의 메타 휴먼 기술로 생전의 고인을 부활시켰다. 말투(부산 사투리), 투구 폼, 버릇, 세리머니 등 무엇 하나 빼놓지 않았다. 
 

메타 휴먼 기술로 구현된 고 최동원. [사진=유튜브 광고 영상 갈무리]

다른 것도 빼놓지 않았다. 바로 야구 유소년 양성에 대한 고인의 의지다.

지난달(3월) 30일 컴투스는 유가족 대표인 미망인 신현주 여사와 함께 최동원 야구교실을 후원했다.

최동원 야구교실은 2015년부터 최동원 기념사업회가 운영 중인 유소년 야구교실이다. 대상은 부산 지역 초등학생이다. 야구 저변 확대는 물론 재능 있는 소외계층에게 참여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컴투스와 유가족이 전달한 이번 후원금은 야구교실의 장비 구매, 선수 지원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신 여사는 "예전 모습을 생생하게 복원해주셔서 감사하다. 남편을 추억하는 사람들과 좋은 일을 함께하게 돼 기쁘다"며 "유소년 선수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운동하기를 바라던 남편의 뜻을 기려 이번 후원을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강진수 최동원 기념사업회 사무총장은 "올해로 8년째 운영하는 최동원 어린이 무료 야구교실이 매년 예산 부족으로 운영에 진통을 겪어왔다. 유가족과 컴투스의 후원을 받게 돼 너무 감사하다"고 했다.

컴투스 관계자는 "고인의 뜻을 이어받아 야구계를 이끌어갈 어린 선수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후원을 추진했다"며 "앞으로도 컴투스는 재능 있는 청소년의 꿈을 응원하기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페이지 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