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상원 외교위원장, 차이잉원 만나 대만을 '국가'로 지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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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2-04-15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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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만 문제 둘러싼 미·중 갈등 더욱 격화될 듯

미국 공화당 소속 상·하원 의원 6명이 4월 14일 대만을 방문했다. [사진=대만 외교부 홈페이지 갈무리]

대만 문제를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더욱 커지고 있다. 미국 상·하원 의원이 대만을 방문해, 대만을 '국가(country)'로 표현하면서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메넨데스 위원장은 이날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만나 "세계 첨단 반도체의 90%를 생산하는 대만은 세계에 중요하고, 영향을 미치는 나라(country)"라며 "그렇기 때문에 대만의 안보는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도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정부가 미국 의원단의 방문에 반발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이 때문에 자신들의 대만 지지를 막지는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버트 메넨데즈 상원 외교위원장을 비롯한 공화당 소속 상·하원 의원 6명이 이날 밤 미국 정부 전용기인 C-60C를 타고 타이베이 쑹산공항에 도착해 우자오셰 대만 외교부장의 환영을 받으며 이틀간의 방문 일정에 들어갔다. 이들은 차이 총통을 예방하고 추궈정 국방부장 등 대만 당국자들과 만나 미국과 대만 관계 현안과 관련해 의견을 나눌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중 신냉전이 본격화한 이후로 미국과 대만 간의 각종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미국 의원들의 대만 방문도 잦아지는 추세다. 이번 방문으로 미·중 갈등이 더욱 격화될 것이라고 로이터가 전망했다. 중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들어 대만을 개별 국가로 대우하는 것에 반대하고 있다. 

중국은 이에 맞서 대만 인근 해협에서 군사 훈련을 벌였다. 우첸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15일 성명을 통해 "인민해방군 동부전구는 최근 대만 주변 해역과 공역에서 전쟁에 대응한 다목적 맞춤형 훈련을 벌였다"며 "이는 현재 대만 안보 상황과 국가 주권 수호의 필요성에 따른 행동"이라고 전했다.

우 대변인은 이어 "중국군은 전투준비를 실시해 외세의 간섭과 대만 독립 시도를 좌절시키는 모든 조처를 할 것"이라며 "국가 주권과 영토 보전을 단호히 수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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