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박찬욱·이정재·고레에다까지…칸 국제영화제, 한국영화 3편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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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입력 2022-04-14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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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진출한 박찬욱 감독(왼쪽)과 미드나잇 스크리닝 초청 받은 이정재[사진=유대길 기자]

이변은 없었다.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한국 영화 '브로커'가 나란히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했다. '오징어 게임'으로 전 세계 이름을 알린 이정재는 첫 연출작 '헌트'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공식 초청받았다.

제75회 칸국제영화제((Festival de Cannes·이하 칸영화제) 사무국은 4월 14일 오후 6시(한국 시간)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초청작들을 발표했다.

칸 국제영화제에 따르면 올해 한국 영화는 3편이나 이름을 올렸다.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과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만든 한국 영화 '브로커', 이정재의 영화 데뷔작 '헌트'가 그 주인공이다.

앞서 해외 유수 매체들은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과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브로커'를 일찌감치 유력 후보작으로 꼽았던바. 특히 CJ ENM은 두 편의 한국 영화를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동시 진출시켜 업계 이목을 집중시켰다.

영화 '올드보이'(2003) '박쥐'(2009) '아가씨'(2016)로 칸 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았던 박찬욱 감독의 신작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가 사망자의 아내를 만난 후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담았다. 박해일과 탕웨이가 주연을 맡았고 이정현, 고경표, 박용우가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한국 영화 '브로커'[사진=CJ ENM]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 '브로커'는 아이를 키울 수 없는 사람이 익명으로 아기를 두고 갈 수 있도록 마련된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배우 송강호, 강동원, 배두나, 이지은(아이유)이 주연 배우로 이름을 올렸다. '브로커'는 송강호와 강동원이 '의형제' 이후 12년 만에 재회한 작품이자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영화 '어느 가족'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첫 한국 영화로 화제를 모았던 작품이다. 오는 6월 국내 개봉까지 확정 지었다.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으로 전 세계 이름을 알린 이정재의 영화 데뷔작 '헌트'도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해당 부문은 작품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장르 영화를 소개하는 비경쟁 부문이다. 영화 '표적' '오피스' '부산행' '불한당' '공작' '악인전' 등이 해당 부문 상영회를 가진 적이 있다.

이정재가 연출한 '헌트'는 안기부 요원 '박평호'(이정재 분)와 '김정도'(정우성 분)가 남파 간첩 총책임자를 쫓으며 거대한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 첩보 액션 드라마. 이정재와 정우성이 영화 '태양은 없다' 이후 22년 만에 한 작품에 출연해 제작 단계부터 관심이 뜨거웠다.

최근 코로나19 범유행으로 한국 영화가 큰 어려움을 겪었던 상황. '헤어질 결심' '브로커' '헌트'까지 3편의 한국 영화가 칸 국제영화제 공식 초청받는 쾌거를 거둬 여느 때보다 관심이 크다. 3편의 영화가 한국 영화의 전성기를 다시금 끌어줄 수 있을지 기대감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한편 코로나19 범유행으로 3년 만에 '5월의 칸'으로 돌아온 제75회 칸영화제는 5월 17일부터 28일까지 프랑스 남부의 휴양도시 칸에서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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