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거리 위해 몸 불려
  • 1월부터 왼손, 고관절 통증
  • 장타 대회 앞두고 수술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불편한 표정으로 스윙하던 브라이슨 디섐보. [사진=마스터스]

헐크처럼 몸을 불린 브라이슨 디섐보(미국)의 몸에 이상 반응이 오기 시작한 것은 지난 1월 29일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이었다.

2월 초에는 사우디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PGA 투어와 으르렁거리던 PIF 사우디 인터내셔널에 출전하기 위해서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디섐보가 온다는 소리에 바빠졌다. 드라이빙 레인지 300야드(274m) 뒤에 울타리를 쳤다. '골프 헐크'가 연습 중 공을 12번 홀 티잉 그라운드로 날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디섐보의 공이 울타리에 걸리는 일은 없었다. 파리가 날리는 클럽하우스 레스토랑에서 절뚝이며 걸었다. 캐디와 "출전하기 어렵겠다"는 말을 주고받았다. 스스로 부상 부위를 가리켰다. 왼쪽 손(뼈 골절)과 고관절(파열)이다.

아니나 다를까. 사우디 인터내셔널 명단에서 디섐보의 상태가 기권(WD)으로 변경됐다.

이후 미국으로 돌아온 그의 성적은 참담했다. 3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 테크놀로지스 매치 플레이 58위, 발레로 텍사스 오픈·마스터스 토너먼트 커트라인 탈락이다. 페덱스컵 순위는 217위, 남자골프 세계 순위(OWGR)는 19위까지 밀렸다.

'물리학자'로 불리는 디섐보가 몸을 불리기 시작한 것은 2020년 3월 코로나19 확산으로 투어가 중단되면서다.

투어가 재개되면서 '골프 헐크'로 변신했다. 비거리가 최대 400야드(365m)까지 치솟았다. 남들은 두 번에 걸쳐 지나가는 홀을 냅다 질러 그린에 있는 동료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디섐보는 몸을 유지하기 위해 하루에 3000~3500칼로리를 섭취했다. 체중은 100㎏을 훌쩍 넘겼다. 

만족하지 않았다. 비거리를 늘리기 위해 끝없이 인체를 연구했다. 당시 투어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전용기를 운영했다. 한 대회가 끝나면 선수들을 태우고 다른 대회로 이동했다. 이동하는 디섐보의 오른팔에는 두꺼운 인체학 서적이 들려 있었다. 헐크보다 뛰어난 몸을 위해서다.

디섐보는 부상의 이유가 불어난 몸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사우디에서 호아킨 니만(칠레),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와 탁구를 하다가 대리석 바닥에 넘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디섐보의 무리한 체중 변화와 일정이 원인이었다고 봤다.

디섐보는 육중한 몸으로 골프 대회와 장타 대회를 소화했다. 이번 주에는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열리는 장타 대회에 나설 참이었다.

그런 그가 장타 대회도 기권을 선언했다. 수술이 이날(4월 14일) 잡혔기 때문이다. 디섐보는 "수술로 출전하기 어렵다"고 했다.

마스터스 전에도 디섐보는 "몸 상태가 80% 정도다. 의사들은 마스터스에 출전하지 말라고 했다. 한동안 쉬는 것을 권고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가 제대로 관리하지 않은 것이 문제다. 내 몸에 대해 좀 더 배웠고, 더 잘 대응하고 회복하는 법을 알게 됐다. 최악의 실패가 최고의 스승"이라며 "노선을 변경하고 있다. 몸에 스트레스를 주지 않고, 쉬는 법을 배우는 것이 새로운 전략"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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