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보라, 2021년 영업손실 33억원…전년비 5042%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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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민철 기자
입력 2022-04-12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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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록체인 기업 나부스튜디오·웨이투빗 합병 영향

  • BORA 2.0 생태계 시동…토큰 발행·배분정책 공개

[사진=보라네트워크]


카카오 계열 게임 개발사인 메타보라(전 '프렌즈게임즈')의 2021년 별도 영업손실 규모가 51배로 불어났다.

메타보라는 12일 공시된 연결감사보고서 재무제표에 매출 217억2794만원, 영업손실 42억532만원, 당기순손실 4949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22% 증가했고, 영업손실 규모는 213% 증가해 약 3배가 됐다. 지난 2020년 67억원에 달했던 당기순손실 규모는 93% 감소했다.

메타보라의 연결대상 종속기업은 국내의 엔글(지분율 51.22%)과 손노리(53.36%), 중국의 대련은격과기유한공사(51.22%, 엔글이 100% 소유), 싱가포르의 BORANETWORK. PTE. LTD(100%)다.

대련은격과기유한공사는 연결기업으로 신규 설립됐고, BORANETWORK. PTE. LTD는 메타보라가 지배력을 획득해 종속기업에 편입됐다. 2021년 엔글의 매출은 97억원, 당기순이익은 4억원이다. 손노리의 매출은 3억원, 당기순손실은 11억원이다.

별도 기준 실적을 보면 매출은 118억1853만원, 영업손실은 33억4302만원, 당기순손실은 10억2781만원이다. 매출은 1년 사이에 62% 늘었다. 동시에 영업손실도 5042% 증가해, 51배 이상 불어났다. 그럼에도 당기순손실은 76% 감소했다.

2021년 영업손실 규모가 확 뛴 요인은 메타보라에 흡수합병된 블록체인 스포츠게임 기업 '나부스튜디오'와 블록체인 기술 기업 '웨이투빗'의 당시 재무상태 때문으로 해석된다. 두 회사는 합병 당시 각각 11억원, 1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메타보라는 카카오 자회사인 카카오게임즈의 게임 개발 자회사로, 지난 2021년 5월 웨이투빗을 흡수합병하면서 웨이투빗의 자회사였던 '보라네트워크'의 블록체인 플랫폼 '보라(BORA)' 구축과 운영을 지원하게 됐다.

[사진=메타보라]


보라네트워크는 이더리움이었던 보라 플랫폼의 운영기반(메인넷)을 지난 2021년 10월 '클레이튼'으로 변경했다. 이어 지난 2월 개최된 'BORA 2.0 파트너스데이' 행사를 열고, BORA 2.0이라는 이름의 차세대 블록체인 생태계 청사진을 제시했다. 보라 플랫폼에 암호화폐(보라)와 대체불가능토큰(NFT)을 발행하고 유통해 미래의 게임·팬덤 콘텐츠 소비자들이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계획이다. 이런 보라네트워크의 구상은 지배기업인 메타보라, 카카오게임즈, 카카오가 그리는 메타버스 비전의 일부가 될 전망이다.

임영준 보라네트워크 최고사업책임자(CBO)는 BORA 2.0 파트너스데이에서 "파트너사와 탈중앙화거래소(DEX), 디파이, NFT파이 서비스를 준비하고 애플리케이션, 게임파이, 콘텐츠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생태계 확대에 필요한 투자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자리에서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블록체인이 메타버스와 웹3.0 개발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남궁훈 카카오 대표(당시 내정자)는 파트너스데이 행사 축하 영상을 통해 "블록체인을 필두로 한 암호화폐, NFT, 웹3.0 등은 전통적인 경제 체제를 뒤흔들고 있고 모두가 꿈꾸는 메타버스 역시 우리의 삶을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면서 "BORA 2.0 생태계가 게임 산업은 물론 디지털 콘텐츠 산업 전반에 걸쳐 큰 지평의 문을 열기 바란다"고 말했다.

메타보라는 파트너스데이에서 발표한 청사진을 지난 11일 백서와 신설 브랜드사이트로 구체화했다.

우선 BORA 2.0 생태계 구축에 힘을 모으기 위해 20여개 기업이 참여해 결성된 '거버넌스카운슬(GC)'의 운영방식이 제시됐다. 참여 기업은 BORA 2.0 블록체인 노드를 운영하고 BORA 생태계의 이익을 위한 의사결정에 참여한다. 참여 기업은 각자 사업 영역에 따라 '토큰', '콘텐츠', '테크', '마케팅'의 4개 위원회(committee)로 나뉜다.

GC 참여사 명단에 △샌드박스네트워크 △콜랍아시아,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레전더리스 △카카오VX, △라이온하트스튜디오 △카카오게임즈 △위메이드 △엑스엘게임즈 △네오위즈 △모비릭스 △넵튠 △메타보라 △해긴 △버크오설리 △하이퍼리즘 △크로스랩 △크러스트유니버스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등이 이름을 올렸다. 메타보라가 초대 의상사를 맡았다.

메타보라는 BORA 토큰 발행·배분 계획을 소개했다. 전체 토큰을 △다양한 주체들의 서비스 토큰 및 NFT의 발행 △유통 환경 강화 △원활한 유동성 공급 관리 △생태계 내 토큰 경제의 지속 가능성 확보 △성장 발전을 위한 공격적 투자 등 다섯 가지 목적별 풀(pool)에 배분하고, 시장 경쟁 상황에 따라 인플레이션 메커니즘을 적용하는 것으로 지난 8일 GC 총회에서 결정했다고 밝혔다.

임영준 보라네트워크 CBO는 "보라 플랫폼은 이용자들을 위한 양질의 콘텐츠와 NFT 프로젝트가 보라 생태계 내에서 잘 선보일 수 있도록, 동시에 거버넌스 카운슬과 함께 동시 성장해나갈 수 있는 건강한 환경을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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