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야 무릉이 어디뇨 난 청도인가 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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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김규남 기자
입력 2022-04-12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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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월 청도의 산야는 붉은 복숭아꽃으로 물들어 장관 연출

청도군 매전면 복숭아 농원에서 꽃적과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청도군]

경북 청도군에는 벚꽃이 지는 4월이면 봄의 대명사 복사꽃이 찾아와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한다.

예로부터 복사꽃은 낙원, 신천지를 이야기할때 자주 등장한다. 중국의 시인 도연명을 찾지 않더라도 지리산의 봄을 노래한 남명 조식선생도 도화 복사꽃 핀 계곡물을 '무릉도원'으로 노래하고 있다. 비록 남명의 지리산은 아닐지라도 영남의 빼어난 산수를 자랑하는 청도군은 우리나라에서도 첫 손가락에 꼽히는 복숭아의 산지다.

따라서 봄이오면 산과 들녘에 지천으로 복사꽃이 만발해 상춘객과 관광객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매년 4월이면 청도 전역은 분홍빛으로 물들어 관광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복사꽃이 필 때면 청도 복숭아 농가의 시간은 바빠진다. 적과에 병충해 방재까지 손 쉴틈 없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복사꽃이 만발한 청도군 매전면 이동헌(49세)-태명자(49세)씨 부부가 당호리 복숭아(품종 : 마도카)밭에서 복사꽃에 둘러싸여 꽃 적과를 하고 있다. 복사꽃 적과는 복숭아 열매를 대과로 만들기위한 작업 중 하나여서 매우중요한 작업이다. 

이동헌씨는 "올해 복숭아꽃이 많이 와서 풍년을 기대하고 있다. 복숭아도 아이와 같아서 정성을 기울이지 않으면 제대로 자랄수 없다"며 관리가 중요함을 강조했다.

아름다운 복숭아꽃과 굵은 농부의 땀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고장 경북 청도의 봄은 무르익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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