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뒤 650조원 시장 잡아라"…'가상인간'에 푹 빠진 게임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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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정 기자
입력 2022-04-1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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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엔씨소프트·넷마블 대형 기업부터 스마일게이트·크래프톤·카카오게임즈 등까지

스마일게이트의 가상인간 '한유아'가 12일 신규 음원 '아이 라이크 댓(I Like That)'을 발매한다. 사진은 음원 관련 이미지 [사진=스마일게이트]

게임업계가 2030년 전 세계 650조원 규모로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가상인간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특히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통용되는 '게임'과 가상인간은 향후 큰 시너지가 예상되는 만큼 시장 선점에도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관련 개발사에 투자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사내 직책을 새로 만들어 직접 가상인간 개발에 뛰어든 업체도 있다.
 

지난 2월 크래프톤이 공개한 가상인간[사진=크래프톤]

11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최근 인공지능(AI)·디지털 휴먼 등 분야에 대한 기술 연구개발(R&D)을 강화하기 위해 최고연구책임자(CRO)직을 신설했다.

엔씨소프트는 CRO 자리에 컴퓨터 그래픽스·애니메이션 분야 석학인 이제희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를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이 부사장은 컴퓨터 애니메이션 R&D와 인공지능(AI) R&D 등 두 부문을 중점 담당하게 된다.

넷마블은 자회사 넷마블에프앤씨(F&C)를 중심으로 한 업무협약(MOU) 체결로 업체와 협업 시너지를 노린다. 이날 넷마블F&C는 키다리스튜디오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메타버스 콘텐츠를 개발하는 것을 골자로 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지난달 말에는 자체 메타버스 플랫폼인 '메타버스 월드' 관련 콘텐츠 협력을 위해 유니티코리아와 손을 잡았다.

앞서 넷마블F&C는 메타버스 월드 구축을 위해 작년 8월 지분 100%를 출자해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한 바 있다. 이어 두 달 뒤에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디지털 휴먼 기술, 엔터테인먼트 시너지를 위한 파트너십도 맺었다.

크래프톤은 최근 글로벌 게임 홍보와 가상인간 콘텐츠 제작을 담당하는 '크리에이티브 센터'를 '크리에이티브 본부'로 격상했다. 가상인간 신사업을 보다 강화하기 위한 취지다. 앞서 크래프톤은 올 2월 직접 만든 가상인간을 공개하고, 이를 게임 캐릭터·이스포츠·버추얼 인플루언서 등 부문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스마일게이트는 시각특수효과(VFX) 업체 자이언트스텝과 공동 제작한 가상 연예인 한유아를 필두로 사업 확대에 나선다. 한유아는 12일 신규 음원 '아이 라이크 댓(I Like That)'을 발매한다. 두 달 전 YG케이플러스와 계약을 맺은 한유아는 이번 음원 공개를 시작으로 가수로서 본격 행보를 시작할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즈는 계열사인 넵튠이 디지털 휴먼 사업을 중점 전개하고 있다. 넵튠은 지난달 가상 아이돌 육성 업체인 딥스튜디오에 75억원 지분을 추가 투자하면서 약 20% 지분을 확보하게 됐다. 누적 투자 금액은 약 81억원에 달한다.

시장조사 업체 이머전리서치(Emergen Research)에 따르면 전 세계 디지털 휴먼 시장 규모는 2020년 100억 달러(약 12조3000억원)에서 2030년 5275억8000만 달러(약 650조8000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1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성장률(CAGR)이 46.4%에 이르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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