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시장 동향] 국제유가 하락세, 100달러 전후...주유소 휘발윳값도 2주 연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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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 기자
입력 2022-04-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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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위험요소로 치솟았던 국제유가가 중국 코로나 봉쇄조치 연장, 미국 원유재고 상승 등의 영향으로 내림세다. 국내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10주 연속 상승을 멈추고 2주째 내렸다. 
 
8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4월 첫째 주(4월 4~7일) 두바이유의 주간 평균 가격은 전주 대비 5.3달러 내린 배럴당 102.09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는 전주 대비 5.74달러 내린 배럴당 103.95달러로, 서부텍사스원유(WTI)는 4.13달러 내린 배럴당 99.38달러로 집계됐다.
 
지정학적 리스크 측면에서는 예멘 내전 종식 노력이 진전된 것이 하락 요인이 됐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예멘 후티 반군은 UN의 중재를 통해 지난 2일부터 2개월간 휴전에 합의했으며 걸프 국가들은 예멘 내전 종식을 위한 UN 주도 노력의 일환에 따른 예멘 대통령의 권력 이양에 30억 달러 규모의 지원을 약속했다.
 
다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협상이 제자리걸음을 하는 것은 하락폭을 제한했다. 서방의 제재에 따른 러시아산 석유 기피 현상이 나타나면서 러시아 내 하루 15만 배럴 규모의 정제시설이 가동을 중단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러시아의 1차 정제시설 유휴 규모는 375만3000톤(t)으로 당초 운영계획 대비 2배에 달했다. 4월에도 당초 유휴 계획인 324만t을 크게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달 러시아의 석유 생산량은 전월 대비 하루 7만 배럴 감소한 하루 1101만 배럴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석유수급 측면에서는 국제에너지기구(IEA)의 비축유 공조 방출 발표와 중국의 코로나 봉쇄조치 연장이 하락요인으로 작용했다. 또 미국의 원유재고 증가도 유가 하락 압력이 됐다.
 
IEA 사무총장은 지난 6일 1억2000만 배럴 규모의 비축유를 추가 공조 방출할 것이며 이 중 미국이 6000만 배럴을 방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상하이시는 당초 지난 5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도시 봉쇄조치를 해제할 계획이었으나 봉쇄 기간을 연장하면서 석유제품 수요 감소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 교통부는 코로나19 확산으로 4월 초 청명절 연휴기간 총 여행건수가 전년 대비 63% 감소했으며 코로나19 1차 확산 후 일부 경제 회복세를 보였던 2020년과 비교해도 10%를 하회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일 기준 미국 상업 원유재고는 원유생산 증가, 전략비축유 방출 등으로 전주 대비 242만 배럴 증가했다. 당초 시장은 210만 배럴이 감소할 것으로 봤다.
 
국제금융 측면에서는 미국 달러화 강세와 경제 전망 하향 등이 하락요인으로 작용했다. 달러화 강세는 석유선물 투자 위축 심리를 불러일으키며, 경제 전망 하향은 석유제품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이어져 국제유가 하락요인이 된다.
 
석유제품 가격은 등유가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으며, 경유는 가격이 올랐다.
 
4월 첫째 주 아시아 역내 석유제품 가격의 기준이 되는 싱가포르 시장에서 휘발유(92RON) 주간 평균 가격은 전주 대비 1.6달러 내린 배럴당 121.05달러를 기록했다. 경유(0.001%)는 전주 대비 1.66달러 오른 배럴당 144.33달러를, 등유는 전주 대비 5.2달러 내린 배럴당 132.57달러를 기록했다.
 
국내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2주 연속 내림세다. 4월 첫째 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주간 평균 가격은 전주 대비 9.6원 내린 리터당 1990.5원을 기록했다. 경유는 전주 대비 8원 내린 리터당 1911.8원이다. 경유는 11주 연속 오름세를 기록하다 첫 하락 반전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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